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질문 댓글만 1000여개"...SK그룹 '언택트' 리쿠르팅 '터졌다'

기사입력 : 2020년04월16일 15:09

최종수정 : 2020년04월16일 15:11

5일간 실시간 댓글로 상담..."어디서든 쉽게 참여 가능"
"정보 투명성 및 효율성 위한 것...세대 트렌드 변화도 고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 SK그룹이 유튜브로 채용 설명회를 열자 영상에는 궁금증을 담은 실시간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채용 담당자들은 댓글 하나하나에 답을 하며 소통했다. 질문이 1000여건 넘게 쏟아지자 현업 직원들까지 나서 답변을 달았다. 계열사별로 올린 영상들은 누적 조회수 20만건을 넘겼다. 

SK그룹이 채용 설명회 방식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현장에서 진행하는 리크루팅이 아닌 영상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댓글을 통해 교류하는 것으로 설명회 전략을 바꾼 것이다.

코로나19로 면대면 활동에 제약이 걸린 것도 있지만 특정 학교를 방문하며 설명회를 여는 기존의 방식보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이 좀 더 공정하고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SK그룹은 앞으로 온라인을 통한 소통형 설명회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SK하이닉스 등 상반기 채용에 나선 6개 SK 계열사들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사진=SK커리어스 유튜브 캡처] 2020.04.16 sjh@newspim.com

16일 SK그룹에 따르면 상반기 공개 채용에 나선 6개 계열사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유튜브를 활용한 온라인 채용설명회 'SK커리어스'를 진행했다. 

SK그룹은 방송인 김민아를 섭외, 각 계열사들의 주요 설명회 영상 진행자로 세웠다. 김씨가 선정된 이유는 단순 인기 유튜버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교대를 졸업해 승무원, 기상캐스터를 거쳐 지금의 유튜버가 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수없이 작성하고 면접을 보는 등 구직에 대한 이해가 높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씨가 등장한 대표 영상을 비롯해 6개 계열사가 올린 직무소개 등의 영상은 누적 조회수 20만건을 넘겼다. 지난해 채용정보도 함께 게시해 여러 곳을 검색할 필요 없이 SK커리어스 유튜브 내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채용 설명회 시작에 앞서 각 계열사들은 5일 동안 사전 질문을 받아 공통적인 문의사항에 대한 FAQ를 만들어 공지했다. 

설명회 기간 동안에는 실시간 댓글로 질문을 받았고 채용 담당자뿐 아니라 현업 직원까지 나서 답글을 달았다. 이 기간 동안 달린 댓글은 1000여건이 넘는다. 설명회 종료 후에는 서류접수를 받은 지난 10일까지 SK커리어스 홈페이지 Q&A 코너를 통해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SK그룹은 채용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 전달과 입사지원이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SK커리어스페어'라는 별도의 홈페이지도 오픈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상반기 공채에 나선 SK 6개 계열사는 온라인 채용설명회에 앞서 사전질의응답을 받고 공통된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사진=SK커리어스 홈페이지] 2020.04.16 sjh@newspim.com

이번 설명회는 예비 지원자뿐 아니라 채용 담당자들에게도 호응을 얻었다.

SK그룹은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지원자들이 특정 장소로 이동하지 않고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는 점, 특히 해외 거주자들은 그간 알음알음 정보를 얻어야 했던 것과 달리 공식적인 통로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채용 담당자에게서는 설명회 때마다 나오는 비슷한 질문을 반복적으로 설명하지 않아도 돼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는 반응을 받았다.

다만 1:1 개인 상담이 아닌 만큼 깊이 있는 대화가 어렵다. SK그룹은 앞으로 언택트 채용설명회를 지속, 방식과 내용을 보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시 채용이 확대되는 만큼 동영상을 통한 정보전달을 상시화 하고 누구나 상시로 채용정보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사전에 준비한 덕분에 다른 회사와는 차별화된 채용설명회를 열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코로나19 사태뿐 아니라 온라인에 익숙한 사회 트렌드에 발맞춰 설명회를 업그레이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채용을 위한 '언택트' 설명회는 SK그룹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도 진행했다. 각 사는 회사 소개와 함께 모집 직군에 대한 설명을 유튜브 영상으로 올렸다. 

예비 지원자들과의 심도 있는 상담을 위해 전화상담도 했다. 삼성전자에서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과 스마트폰·통신장비 등을 담당하는 IM부문은 '언택트 엔지니어 커리어 톡'을 실시했다. 구직자가 채용 담당자와 전화로 직무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구직자는 상담에 앞서 온라인 상담 카드를 통해 궁금한 점을 미리 제출해야 하며 매칭이 되면 약속된 날 약 15분 동안 현업 채용 담당자와 상담을 하게 된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