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31번 확진자 허위진술 하지 않았다"
대구시 "의견 갈리는 부분 경찰 수사서 밝혀질 것"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신천지' 다대오지파가 대구시의 코로나19 '국내 31번 확진자' 허위진술 발표에 대해 반박했다.
신천지 다대오지파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31번 확진자의 집회소 방문과 관련 "당사자에게 확인해보니 지난 2월 18일 양성 판정 직후 역학 조사관이 '2월 6일 이후 동선을 알려달라'고 요청해 있는 그대로 진술했을 뿐"이라며 "요청에 따라 있는 그대로 진술한 것으로 허위 진술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 통해 진행상황 설명하는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사진=대구시] |
또 "대남병원 방문 여부에 대한 이슈가 발생하면서 역학조사관이 추가적으로 31번 확진자에게 1월 중순부터의 동선 확인 요청했다"며 "2월 5일(수요일)에 8층에서 예배를 했다고 알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31번 확진자는 2월 16일 주일에 4층에서 예배했으며, 7층에는 출석 인증을 위해 잠깐 들렀다. 당시 역학조사관이 몇 층에서 예배를 했는지(예배장소) 질문해서 4층에서 했다고 한 것이지 허위진술을 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이만희 총회장이 지난 1월 16일 대구집회소, 17일 청도를 방문한 것은 사실"이라며 "방역 관점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질본이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천지 측은 '집회소 시설 현황 제출' 관련 "지난 2월 22일 제출한 자료는 올해 1월 말 기준 집회소, 사무실, 선교센터 등 주요 시설"이라고 설명하고 "부동산은 엑셀 파일로 관리하고 있다. 31번 확진자가 발생한 2월 18일 이후 사무실 폐쇄로 토지, 창고, 사택, 기숙사, 개인 소유 시설 등 부가 시설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려 지난달 1일에야 20곳을 추가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신천지 측의 반박에 대해 대구시는 "CCTV를 통해 확인한 것은 31번 확진자의 5일 추가방문 사실과 16일 다른 층에 간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며 "의견이 갈리는 부분은 경찰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1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 2월 5일에 31번 확진자가 교회 8층과 9층을 다녀간 사실과 16일 교회 방문과 관련 7층도 방문한 부분을 확인했다"며 "31번 확진자의 교회 내 동선에 대한 허위진술 정황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만희 회장의 1월 16일 대구, 1월 17일 청도 동선도 파악돼 역학조사를 통한 감염경로 규명을 위해 질병관리본부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