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공항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김해을 후보가 지역민원을 제안한 지역구 주민에게 '예의 없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또 다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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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장기표 민심캠프 선거대책본부에 따르면 김 후보는 지난 2월 8일 김해시 주촌면 내삼마을 정월 대보름 주민 단합자리에서 참석했을 때 주민 최 모씨가 "마을에 공장이 밀집되어 주민들 통행에 엄청난 불편이 있는데, 새로 아스콘 공장도 들어서고 했으니까 원래 김해시에서 계획돼 있는 도로가 있는데 도로를 좀 낼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민원을 제안했다.
이에 김 후보는 "그런 제안은 의정보고회 때나 하지, 왜 이런 자리에서 예의 없게 하느냐"고 질책해 최씨와 언쟁을 벌였다는 것이다.
당시 현장에는 마을주민 30여명과 민주당 도의원, 시의원들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 한 방송국 후보자 초청 TV토론회에서 갑질행태에 대해 비판 받자 "어떤 분이 약주를 좀 과하게 하시고, 국회의원이 뭐 이럴 때나 얼굴을 보이고, 지역의 현안이 있는데 그 현안이 자기 과수원 진입로 내달라는 거였다. 그래서 그것은 좀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렇게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장기표 민심캠프 선대위 관계자는 "김 후보에게 민원을 제안했던 주민 최씨는 10여년 전에 간암 수술을 해서 술을 전혀 마실수 없는 사람으로 확인했다"면서 "토론을 시청하던 최씨는 심한 모멸감에 방송국 등에 항의했고, 김정호 후보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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