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4·15 총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자 가족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정치권에선 잘 키운 딸 하나가 열 선거운동원보다 낫다는 말까지 나온다.
경남지역에서는 미래통합당 장기표 김해을 후보의 딸 장보원 씨가 눈에 띈다.
장보원(37) 씨는 직장 관계로 주말에 선거운동에 참여하고 있는데, 초등학생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장유동, 내외동 주부들에게 호소한 유세 내용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미래통합당 장기표 김해을 후보의 딸 장보원(왼쪽) 씨가 주말을 이용해 선거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2020.04.09 news2349@newspim.com |
그는 선거 유세에서 "여러분, 어떤 나라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어 하나? 불법과 편법이 난무하고, 갑질하는 사람들에게만 부당한 기회가 주어지는 그런 나라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욕심을 위해서 소신을 꺾고 민주화 운동 보상금으로 국민의 세금을 축내거나 나라에서 무분별하게 쓰는 눈먼 돈을 탐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지적하며 "눈만 뜨면 기사에, 뉴스에, 얼마나 많은 위선적인 정치인들이 등장한. 우리는 더 이상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부끄러운 모습으로 실망감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 아버지 장기표는 그런 위선자가 아님을 딸로서 떳떳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아버지는 몸이 부서져라 김해 지역 현안들과 국가 고위공무원의 특권 폐지를 위해 일하신 분이라는 것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 씨의 이러한 유세 과정이 담긴 동영상은 최근 8800여회의 조회를 넘겼다.
앞서 장 씨는 지난 3월2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심정을 드러냈다.
장 후보의 총선 출마 소식과 관련한 인터넷 비난 댓글에 대해 "나이가 많아서 추태라느니 변절이라는 비난은 거둬 달라"며 "아빠의 신념이 모두 옳다거나 동의하라고 드리는 말씀이 아니다. 다만 그(장기표 후보)는 삶을 통해 한 번도 본인의 이념을 바꾼 적이 없고, 개인적인 사리사욕을 채우고자 하지도 않았다. 욕심이 있다면 아직도 청년의 열정으로 살고 계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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