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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있는 패배도 괜찮다"...광명 권태진 후보 아들의 '감동' 편지

기사입력 : 2020년04월07일 16:00

최종수정 : 2020년04월07일 16:00

[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경기 광명갑 지역구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권태진 후보의 아들 권영웅(33) 씨가 아버지를 지지하는 편지로 광명시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기자는 7일 권태진 후보가 선거유세를 하는 현장을 찾아 권 후보의 아들 영웅씨의 이야기를 들었다.

영웅씨는 아버지 권씨가 미래통합당의 불공정한 낙하산 공천에 맞서 20여 년의 당적을 포기하고 정치인생 처음으로 무소속으로 나오게 됐다며, 그런 아버지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아버지가 걱정돼 말리고 싶었지만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이리저리 치이지 않는 강한 광명을 만들겠다는 아버지의 명분이 정당하기에 '원칙 있는 패배'도 괜찮다고 말했다.

또 정의롭고 따뜻한 정치를 꿈꾸는 아버지를 존경한다며 아버지를 응원한다고 손을 들고 화이팅을 외쳤다.

[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광명갑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권태진(왼쪽) 후보와 아들 영웅씨가 함께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7 1141world@newspim.com

다음은 영웅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아버지를 향한 무한 지지선언이다.

무소속으로 광명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기호 9번 권태진 후보가 저의 아버지입니다. 아버지는 미래통합당의 불공정한 낙하산 공천에 맞서 20여 년 정치인생에 처음으로 무소속이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일이 아니었다면 저는 광명에서 출마한 사람이 지역을 제대로 아는 사람인지 아닌지 관심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정당의 공천과정이 얼마나 광명시민을 무시하고 행해졌는지 신경 쓰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정당만 보고 표를 줬을지도 모릅니다.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하지 않으신가요?

아버지의 무소속 출마를 말리고 싶었습니다. 무소속 후보가 부딪힐 수밖에 없는 현실의 벽이 충분히 짐작되기에 말리고 싶었습니다. 힘들어도 힘들다 내색 하지 않는 아버지가 걱정됐습니다.

아버지가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지역에 온지 열흘 정도 밖에 되지 않은 낙하산 후보는 아버지를 찾아와 사퇴를 권했습니다. 부당한 것에 굴복할 수 없어서 누가 봐도 힘들고 불리한 상황에도 어렵게 결정한 것인데 그마저도 짓밟으려 하는 것 같아 속이 울렁거렸습니다. 미래통합당이 원칙도, 기준도 없이 낙하산 공천한 그 후보는 지금 자신을 당에서 고르고 골라 광명에 보낸 사람이라 자화자찬합니다. 그동안 보수의 험지인 광명에서 힘들게 그 가치를 지켜온 많은 분들은 대체 무엇이었나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말리고 싶었던 아버지의 힘들고 외로운 결정에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아버지 같은 분이 없다면, 광명은 선거철마다 아무나 내려 보내도 괜찮은 동네가 될 것이고, 지역에서 일하려는 청년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좌절할 것입니다. 저와 제 친구들의 고향인 광명은 숟가락만 얹으려는 철새들만 판치는 곳이 될 것입니다.

기득권 정당의 거대한 벽에 막혀 설령 아버지가 이기지 못하더라도 괜찮습니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이리저리 치이지 않는 강한 광명을 만들겠다는 당신의 명분이 정당하기에 '원칙 있는 패배'를 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저는 정의롭고 따뜻한 정치를 꿈꾸며 오랜 세월 광명의 정치인으로 살아 온 아버지를 존경합니다. 우직하고 정직한 아버지를 신뢰합니다. 당당한 당신의 아들이라서 자랑스럽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버지를 응원합니다. 그래서 저는 기호 9번 권태진을 추천합니다.

2020년 4월 7일
아들 영웅 올림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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