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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감염지 경산서 고군분투했는데..." 대구·경북 내과의사 추모

기사입력 : 2020년04월04일 12:14

최종수정 : 2020년04월04일 12:14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며 병원에서 사투를 벌이다 감염된 내과의사가 치료중 끝내 목숨을 잃어 의료계는 물론 대구·경북지역 시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4일 대구시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인 3일 오전 9시52분쯤 경북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내과의사 A 원장(60)이 사망했다.

코로나19와 악전고투를 벌이는 의료진. 사진은 특정 기사와는 관련없음.[사진=뉴스핌DB]

A원장은 지난달 18일 발열, 근육통 등의 증세로 경북대 병원에서 확진검사를 받고 이튿날인 19일 양성 확진판정과 함께 경북대병원에 입원했다. 

경산지역에서 내과병원을 운영해 오던 A원장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해 고군분투 해왔다. 경산은 현재까지 경북지역 확진자 1262명 중 49.2%인 622명이 발생한 곳이다.

A원장은 경산지역을 비롯해 대구·경북에서 하루 사이에 세자리 수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열악한 초기 지역 의료상황 속에서도 환자 치료에 매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보건소 업무가 거의 마비되다시피 했을 때 코로나 이외 환자를 의뢰하면 흔쾌히 받아주던 분으로 대구와 경산지역 보건당국은 기억하고 있다.

경산시 보건 관계자는 "보건소가 이상이 있는 자가격리자의 증세를 확인해 A원장에게 가면 매우 번거로운 일일 수도 있는데 대리처방을 잘 해줘 늘 고마웠다"고 말했다. 

A원장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경북대병원에 입원한 후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면서 최근에는 심장마비 증세가 발생해 스텐트 시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경북도의사회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무렵 인공호흡기를 달아야 한다는 판정을 받았고, 지난달 말에는 콩팥 기능이 급격히 나빠졌다"며 "이후 혈액투석장비(CRRT)를 달고 지난 1일 심근경색이 발생해 스텐트를 삽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신우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병원 응급실에 왔을 때 이미 양쪽 폐렴이 많이 진행된 상태였다"고 입원 당시를 설명했다.

또 "지난달 25일 (A원장이) 운영하는 경북 경산지역 내과에 환자가 다녀갔고 이후 이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혀 A씨는 진료 중 확진자와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일 "현재 대구에서 사망 진단을 한 주치의는 코로나19 관련 사망으로 분류한 것으로 안다"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심한 폐렴이 있었고, 폐렴을 치료하는 과정 중에 심근경색 치료를 받은 것으로 돼 있어 현재는 코로나19 관련 사망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며 환자를 돌보던 A원장의 죽음을 접하고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으로 13만 의사 동료들과 함께 고인을 추모합니다"는 글을 내부망에 올리고 "4일 토요일 정오에 진료실, 수술실, 자택 등에서 1분간 묵념을 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줄 것"을 요청했다.

또 "많은 의료인들이 열악한 조건 속에서 코로나19와 악전고투하고 있다"며 의료진의 보호를 강조했다.

대구지역 의료인 코로나19 확진자는 3일 0시 기준 12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의사 14명, 간호사 56명, 간호조무사 50명이며, 비의료인은 1명이다.

이들 감염 의료인은 병원 22명, 생활치료소 22명 등 44명이 입원·입소치료를 받고 있으며 격리해제된 의료인은 74명이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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