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주한미군사령관, SNS서 "김칫국 마시지 말라"…방위비 협상 견제구

기사입력 : 2020년04월03일 09:17

최종수정 : 2020년04월03일 09:17

에이브럼스 사령관 "닭이 부화하기 전에 세지 마라" 언급
주한미군 "단순한 언어 공부…방위비 관련이라는 건 추측"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SNS에서 "김칫국 마시다"라는 문장을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3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김칫국 마시다'라는 표현을 올린 다른 사용자의 트위터 글을 리트윗했다. 이를 두고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이 아직 타결되지 않았는데 타결이 임박했다는 국내 보도가 나온 것을 염두에 두고 이같은 표현을 트위터에 게재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트위터 갈무리]

앞서 지난 1일 일부 매체는 청와대 등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방위비 협상이 잠정 타결됐으며 최종 결재만 남았다"며 "이르면 1일 결과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인상률 10%+α에 유효기간 5년으로 협상을 잠정타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그러한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클라크 쿠퍼 미국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는 2일(현지시간) 언론과의 화상 브리핑에서 한국에서 SMA 협상이 잠정타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나는 협상이 계속되고 있고 절대 끝나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있다"며 "합의가 이뤄진다면 그것은 상호 유익하고 공정한 합의여야 한다. 그러나 지금 당장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여전히 서로 소통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로부터 이같은 반박 입장이 나오자 우리 정부는 뒤늦게 "협상이 아직 타결되지 않았다"고 하면서 진화에 나섰다.

외교부는 2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방위비분담 협상과 관련 고위급에서도 계속 협의해왔으나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협상이 조기에 타결되도록 계속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을 인용한 일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협상안이 잠정 타결된 것은 맞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가하지 않아 최종 타결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국민일보는 지난 3일 "폼페이오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잠정안을 보고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합의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면서 거부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한미 대표단이 지난해 12월 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외교부]

하지만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단순히 한국어 공부를 하기 위해 '김칫국 마시다'라는 표현을 SNS에서 리트윗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주한미군 관계자도 "현 상황을 고려할 때 방위비 관련이라는 추측이 나올 수는 있지만 그것은 추측일 뿐이고, 언어 공부 차원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김칫국 마시다'라는 표현을 리트윗하기 전에 "나는 오늘 '닭이 부화하기 전에 그것을 세지 마라', '적절한 시기가 아니면 김치 스튜를 먹지 마라'라는 표현을 배웠다"며 "한국어로 비슷한 표현이 있으면 더 편리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한 트위터 사용자가 에이브럼스 사령관에게 '김칫국 마시다'라는 표현을 알려줬고, 이 글을 곧바로 리트윗한 것이다.

그럼에도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방위비 협상을 염두에 두고 이같은 표현들을 트위터에 게재했을 것이라는 관측을 하지 않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가 '닭이 부화하기 전에 닭을 세지 마라'라는 표현을 언급한 시기가 하필 방위비 협상 잠정 타결설이 흘러나온 시기라는 점이 너무나 절묘하다는 이유에서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