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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국가비상방역체계 선포 두 달…아직도 코로나19 확진자 발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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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전문가 "北 확진자 뿐 아니라 사망자 발생했을 것"
"北, 내부 동요 가라앉히려 안간힘…김정은, 마스크도 안 써"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코로나19 감염증 차단을 위해 북한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확진자는 없다고 주장하면서 내부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1월 말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북·중 국경을 봉쇄하는 등 감염병 유입 방지를 위한 빠른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2일 현재까지도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내부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17일 북한 조선중앙TV의 코로나19 관련 보도 일부.[사진=조선중앙TV 캡처]2020.03.26

하지만 국내 언론을 비롯한 외신에서는 북한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물론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북·중 접경지역에 배치된 북한 군 가운데 100명 이상이 코로나19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감염병이 전국에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에는 조선일보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함경북도 청진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일가족 5명이 집안에 격리된 채 치료도 받지 못하고 모두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도 지난달 미국 국방부 출입기자들과의 화상 설명회에서 북한 군의 동향을 언급하며 "북한 내에 확진자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2일 조선중앙TV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된 보도 일부.[사진=조선중앙TV 캡처]2020.03.13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북한 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북·중교역 규모가 전체 북한 교역의 90%에 이르는 상황에서 지난 1월 북·중 국경이 봉쇄되기 전 이미 코로나19가 북한에 유입됐을 수도 있고 북한의 열악한 보건의료 환경을 감안하면 격리조치나 치료도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한국처럼 병원에 격리하는 것이 아니라 발병자가 나오면 가족들을 포함해 그 집 전체를 봉쇄한다. 치료법도 없는 상황에서 가족 전체를 격리하니까, 면역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다수 있다는 전언이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러 정황상 군대를 포함해 다수의 사망자가 있을 것이란 추정은 충분히 가능한 것 같다"며 "사실 이제야 국제기구 등을 통해 진단시약 등 대북 방역물품 지원이 시작된 상황에서 지금까진 설사 북한 내에 확진자가 발생했어도 이를 판별할 방법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객원연구위원도 "코로나19 확산의 시발점이자 8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중국과 국경을 맞댄 북한에 확진자가 없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지난달 1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하며 해당 사업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코로나19가 북한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국제사회에 신형 코로나 방역물품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북한이 밝힌 북한 내 코로나19 격리자로 추정되는 이른바 '의학적 감시 대상자' 규모도 감염증 확산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관영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의학적 감시 대상자'는 2280여명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공사 시작을 알리는 '발파 단추'를 누르려 하고 있다.[사진=노동신문] 2020.03.18

북한은 그러면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으면 나라에 죄를 짓는 것'이라던 기존의 강경한 입장과 달리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주민들의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해 애쓰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평양종합병원 기공식 등 공식석상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나타난 것도 그 일환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한범 연구위원은 "의도적으로 상황관리를 하려는 측면이 있다"며 "코로나19 상황 안정이 아니라 내부 동요를 방지하기 위한 의도적인 연출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서 북한 내부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됐다는 징후를 찾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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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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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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