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속보

더보기

보다 나아지는 청년의 삶 ..미필자 해외여행 쉬워지고 청년주택 고급화

기사입력 : 2020년03월26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03월26일 12:00

정부, 청년의 삶 개선대책 발표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군대를 가지 않은 남성도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다닐 수 있다. 청년 1인가구의 전셋집 마련을 위하 대출이 쉬워지며 지하철역을 비롯한 역세권에 지어지는 청년주택이 보다 고급화 된다.

또 교통비가 추가로 지원되고 학자금 대출을 연체했을 때 연체 이자가 최대 연 2%로 줄어든다.

26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는 청년들의 제안을 바탕으로 마련된 "청년의 삶 개선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정부는 청년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하는 애로사항을 개선하기 위한 과제 5대 분야 34건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국정현안점검회의를 열고 '청년의 삶'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2020.03.26 alwaysame@newspim.com

특히 이날 발표된 '청년의 삶 개선방안'은 청년들과의 소통 과정에서 받은 청년제안 가운데서 발굴된 것이다. 34개 과제를 필두로 한 청년정책에 관한 종합적인 로드맵과 실행계획 등은 오는 11월 확정될 청년정책 기본계획(2021~2025년) 및 각 중앙부처·지자체의 연도별 시행계획(2021.1)에 담길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19 사태를 감안해 개선방안을 조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의 삶 개선방안은 ▲생활지원 ▲참여·권리 ▲일자리 ▲주거 ▲교육 5가지 분야에서 34개 과제로 구성됐다.

우선 생활지원분야에서는 25세 이상 병역미필자에 대한 복수여권 허용, 청년 대중교통비 지원 본격 추진 등의 과제가 추진된다.

그동안 25세를 넘은 병역 미필자는 국외여행 허가만 유효한 1년짜리 단수여권만 발급받을 수 있었다. 프랑스, 대만, 카타르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단수여권 소지자에 대해 입국을 불허하고 있어 여행할 때마다 여권을 재발급 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정부는 이에 여권법을 개정해 25세 이상 병역미필자에 대한 1년짜리 단수여권 제도를 폐지키로 했다. 대신 5년짜리 일반 복수여권을 도입한다. 이 제도에 따른 수혜 대상은 약 13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버스 정류장 또는 지하철역까지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할 경우 교통비를 할인해주는 알뜰교통카드의 시행지역을 확대한다.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하면 이동거리 800m당 250~450원이 적립된다. 이렇게 되면 월 1만~2만원의 교통비 할인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행지역은 지난해 13개 시·도 총 89개 시·군·구 2만명에서 올해까지 13개 시·도 총 101개 시·군·구 7만명으로 확대한다.

참여·권리 분야에서는 청년정책 관련 위원회의 청년참여를 확대하고 청년참여플랫폼을 신설한다.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청년정책을 주로 다루는 위원회를 구성할 때 위촉직 위원의 일정 비율 이상을 청년으로 위촉한다. 구체적인 청년위원 비율은 오는 8월 시행될 '청년기본법' 시행령에서 결정된다.

특히 청년정책 컨트롤타워인 청년정책조정위원회(위원장 : 국무총리)에도 청년위원을 위촉해 청년의 정책 참여를 확대한다.

청년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청년들이 정책과제를 발굴하는 청년참여플랫폼을 구축한다. 청년참여단은 총 100여명으로 전국단위로 모집한다. 청년참여단은 분과별로 정책을 연구하고 이에 대한 전문가 컨설팅 후 정책 제안을 받는다. 마찬가지로 1000명으로 구성된 온라인 청년패널을 운영해 정책 모니터링 및 평가, 제안된 정책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와 토론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새로운 노무 형태에 대한 보호를 확대하고 '청년 내일채움공제'를 개선해 가입이 쉽도록했다.

특수형태 근로자 및 1인 소프트웨어 업계를 비롯한 다양한 직종에 대한 표준계약서(노무제공 기본원칙 포함 등)를 제정하고 특수형태 근로자의 산재보험 적용을 확대한다. 지난해 9개 직종에서 올해는 방문판매원 등을 신설해 13개로 확대한다. 또 내년까지 돌범서비스 종사자를 포함 15개 직종으로 늘린다.

그간 휴·폐업, 권고사직, 임금체불과 같은 사유에 한해 재가입을 허용했던 '청년 내일채움공제'를 개선한다. 이에 따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퇴사시에도 재가입을 허용키로 했다.

청년 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하면 2년형의 경우 당사자 300만원을 불입하면 기업과 정부지원을 합쳐16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3년형은 600만원을 본인 부담하면 3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청년은 적립금을 납부했으나 기업이 납부하지 않은 채 중도해지된 경우 정부지원금을 100%(50만→100만원) 환급토록 개선했다.

청년들이 편리하고 입지가 뛰어난 주택에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제가 시행된다. 주거 분야에서는 청년 버팀목 전세대출사업을 개선했다. 대학생과 미취업 청년들이 전월셋집을 구할 때 이용하는 청년 버팀목 전세대출 자금의 대출 대상연령을 현행 25세에서 34세로 대폭 상향한다. 또 대출한도를 현행 35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늘린다. 또 25세미만 단독가구주의 대출 이자의 하한을 연 1.8%에서 1.2%로 내린다.

이와 함께 노후 고시원 리모델링을 본격 추진한다. 청년이 원하는 도심지 주거를 지원하기 위해 사업 단가를 현행 95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인상해 역세권과 같은 우량입지에 위치한 고시원의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정부는 올해 1450억원을 들여 1000실을 리모델링한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2000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학자금 대출을 받은 후 장기연체된 청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연체금리를 현행9%이하에서 2% 이하로 낮춘다. 또 전문기술인재 장학금을 신설해 취업역량 개발 노력과 성취가 우수한 전문대학생 학기당 1000명에게 연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이중 300명에 대해선 생활비 400만원을 추가지원한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