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언택트 확산에 간편 결제 기능 '주목'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기아자동차가 4세대 쏘렌토에 기아차 최초로 간편결제 '기아 페이(KIA PAY)'를 적용했다. 주유소든, 주차장이든 차 스스로 결제하는 기능이다. 결제 과정에 따른 대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열 기아차 국내마케팅팀장은 17일 쏘렌토 온라인 론칭 토크쇼에서 "기아 페이를 통해 간편 결제가 가능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열린 토크쇼는 이 팀장을 비롯해 김택균 기아외장디자인2팀장, 서하준 국내상품운영팀장 등이 출연했다.
이동열 팀장은 우선 쏘렌토 타깃을 3040세대 아빠로 소개하며 "가족에서 '아빠'라는 위치와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 가정의 책임과 함께 개인으로서도 본인의 역할을 해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전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아 페이를 쏘렌토에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기아 페이는 기아차와 제휴된 주유소나 주차장에서 비용을 지불할 때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날 패널로 출연한 강병휘 레이서는 주유소에서 기아 페이를 직접 체험했다. 주유소 도착하면 내비게이션 화면에 주유를 할 것이냐는 메시지가 뜨는데, 주유량을 입력하면 차량 밖에서 주유가 이뤄지는 식이다.
쏘렌토는 차량 내비게이션 화면에 기아 페이 가맹 주유소 정보가 안내되는데 내비게이션 화면에 연료, 주유량, 결제 카드 등을 선택하고 비밀번호를 누르면 결제가 끝나고 주유가 시작된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기아 페이 내비게이션 화면 [사진 = 기아차 홈페이지 캡처] 2020.03.17 peoplekim@newspim.com |
이에 따라 운전자는 결제를 위해 주유원과 신용카드 및 현금을 주고받지 않아도 된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언택트)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이 기능에 대한 선호도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차량 내 간편 결제는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지난 1월 제네시스 GV80에 첫 적용했다. 신용카드 등 정보가 저장된 스마트폰으로 근거리 무선통신(NSC) 방식의 결제가 가능한 것을 차량에서도 쓸 수 있도록 확대한 것이다.
기아 페이 가맹점 내 통신 단말기는 기아 페이 서비스 차량이 들어오면 차량 번호로 서비스 가능 차량인지 인식한다. 이후 단말기가 기아 페이 차량에 서비스 메시지를 차량으로 보내는 방식이다. 쏘렌토 유보(UVO) 내비게이션에 별도의 통신 장치가 달려있다.
서비스 가입은 기아 페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된다. 가입 후 신용카드 등 결제카드와 멤버십 카드, 차량 번호 등을 등록하면,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기아차 제휴 가맹점에서 실물 카드 없이도 결제할 수 있다.
기아 페이는 SK에너지와 제휴됐다. 기아차는 주유소 외에도 기아 페이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카드사는 현대, 신한, 삼성, BC, 롯데, 하나카드 등 총 6개이며 개인카드를 비롯해 법인카드, 체크카드, 가족카드도 사용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왼쪽부터 기아차 서하준 국내상품운영팀장, 기아차 김택균 기아외장디자인2팀장, 카레이서 강병휘, 방송인 김재우, 기아차 이동열 국내마케팅팀장,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권용주, 아나운서 공서영 [사진=기아차] 2020.03.17 peoplekim@newspim.com |
이날 공식 출시한 4세대 쏘렌토는 2014년 3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출시된 새 모델로, 기아차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규모 신차발표회를 대신해 온라인 방식으로 쏘렌토를 선보였다.
김택균 팀장은 "앞모습 디자인은 기존의 '타이거 노즈(Tiger Nose)'를 더욱 강하게 진화시켰다. 기존 형식을 과감히 탈피해 라디에이터그릴과 헤드램프를 연결해서 심플한 일체형 디자인으로 혁신성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채널은 현대차그룹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비롯해 ▲기아차 유튜브 ▲기아차 페이스북 ▲네이버TV에서 스트리밍 방식으로 동시 중계됐다.
접속자 규모는 ▲현대차그룹 유튜브 520여명 ▲기아차 유튜브 380여명 ▲네이버TV 4만6000여명이다.(13시 기준)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하다보니, 접속자의 질문을 받거나 패널들이 답변하는 기회는 없었다.
현대차그룹은 쏘렌토를 시작으로 제네시스 신형 G80, 현대차 아반떼,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 등을 온라인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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