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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 코로나] 실리콘밸리 IT 공룡들…백악관과 코로나 퇴치 나선다

기사입력 : 2020년03월17일 07:56

최종수정 : 2020년03월17일 07:56

구글, 코로나19 종합사이트 개설…애플은 가짜뉴스 차단
아마존 "매점매석 차단"

[실리콘밸리=뉴스핌] 김나래 특파원 = 미국 실리콘밸리의 거대 IT기업들이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백악관 태스크포스(TF)에 합류했다. 이들은 미국 정부 대응의 미흡한 부분을 메우고, 가짜뉴스 차단, 마스크 폭리 차단을 위한 민간 차원의 대응에 즉각 나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이스북,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이클 크라치오스 미 정부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한 정부 관료들과 한 시간에 걸쳐 코로나 관련 대응 회의를 가졌다. 참석자는 각 기업 관계자와 정부 인사를 합쳐 총 45명이다.

이들은 미국 시민들이 의사와 직접적 접촉 없이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는 방법, 각 기업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협력하는 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모임은 2주 전부터 시작됐으며 최근 며칠 사이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각 기업은 바이러스 확산 속도 및 병상 수급 여부 등을 예측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썩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도 코로나와의 전쟁을 선포한 백악관의 노력에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 로고(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 로이터 뉴스핌]

구글은 자회사 베릴리와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한 실리콘밸리 일대에 코로나19와 관련된 종합 사이트를 16일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이 사이트에서 간단한 설문을 거치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또 필요한 경우 어디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는지 등이 안내되는 것이 특징이다.

애플은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가 유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검증된 사람에게만 앱스토어에 코로나19 관련 정보 앱을 올리도록 하는 조치를 최근 시작했다. 또한 애플카드 보유자 중에서 신청하는 이들에 한해 3월 한 달간 카드대금을 갚지 않아도 한 달간 이자를 받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마존은 매점매석을 차단하기 위해 특정 품목 가격을 높여서 판매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가격이 크게 오른 손세정제나 마스크 등이 대상이다. 또한 아마존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고 가짜 광고를 하는 제품을 차단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WSJ는 실리콘밸리 IT기업까지 바이러스 퇴치 노력에 나선 배경은 기업 대표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안일한 바이러스 대처에 절망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무서운 속도로 퍼지는 코로나19에 비해 미국 정부의 대응은 느리고 무계획적인 대책에 분통을 터뜨렸다고 전해진다.

한편, 실리콘밸리에선 주요 기업의 TF 참여 이외에도 바이러스에 맞서는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사용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줌은 무료로 자사 앱 사용법과 원격 근무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세션을 16일 진행하기로 했다. 또 바이오 회사들은 현재 미국에서 턱없이 부족한 코로나19 진단 능력과 치료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창업 초기 벤처기업에 자금 지원과 경영 지도를 해주는 엔젤 투자자인 론 콘웨이는 코로나 진단 능력 강화 등을 위한 자금 모금에 나섰고 2주간 5000만 달러(약 61억원)를 모았다.

AT&T, T모바일, 스프린트, 민트 등 주요 미국 통신사들은 당분간 고객들이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쓸 수 있도록 데이터 제한을 없앴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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