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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승기 잡은 조원태...주총 승리 변수는?

기사입력 : 2020년03월16일 15:46

최종수정 : 2020년03월16일 15:48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구 지지 얻은 조원태 회장 유리한 고지
카카오 표심·의결권 가처분 소송 등 막판 변수 존재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조원태 회장이 점차 승기를 잡아가는 가운데 최종 승리에 영향을 끼칠 막판 변수에 관심이 집중된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구들이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줬지만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 등 3자연합이 역전을 위한 전방위 공세에 나서고 있어 경영권 향배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뉴스핌DB] 2020.01.15 iamkym@newspim.com

◆ 카카오 변수 급부상...의결권 가처분 신청 결과도 관건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의 대표적인 우군으로 분류됐던 카카오가 최근 2%에 가깝던 지분을 일부 매각해 1% 이하로 떨어뜨리면서 주주총회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이번 주총에서도 조 회장 측이 아닌 중립을 지키는 쪽으로 표심의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유효 지분은 조 회장 측이 33.45%, 3자연합은 31.98%로 집계됐다. 그러나 조 회장 측 지분에 포함됐던 카카오 지분 1%가 빠질 경우 양측의 지분율 차이는 0.47%로 줄어든다.

3자연합 관계자는 "카카오가 어느 한 쪽에 힘을 실어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카카오의 기권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하지만 카카오가 조 회장 측 지분에서 제외되기만 해도 3자연합에게는 큰 이득이다.

3자연합이 제기한 지분 관련 2건의 가처분 소송 결과도 관건이다. 양측의 팽팽한 균형을 한 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변수이기 때문이다.

현재 3자연합은 반도건설 계열사인 대호개발과 한영개발, 반도개발이 소유한 한진칼 지분 485만2000주(8.2%)에 대한 의결권 행사 허용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둔 상태다. 반대로 대한항공 자가보험, 사우회 등이 보유한 주식 224만1629주(3.8%)에 대해서는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3자연합이 제기한 가처분 소송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현재 양측의 지분 구조 상 어느 한 쪽 모두 보유 지분을 잃으면 큰 타격을 입게 된다. 3자연합의 계획대로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올 경우 국민연금과 기관투자자, 일반주주들의 선택이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강성부 KCGI 대표(가운데)와 3자 연합이 내세운 사내이사 후보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왼쪽)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2.20 dlsgur9757@newspim.com

◆ 여전히 조원태 유리...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구 판단 결정적

이처럼 아직 주요 변수가 존재하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조 회장의 승리 가능성을 더욱 높게 보고 있다.

우선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국민연금의 최대 의결권 자문사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준 것은 주총 승리의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ISS는 지난 14일 회원사에 보낸 한진칼 주주총회 의안 분석(의결권 권고) 의견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하은용 대한항공 재무 부문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찬성을 권고했다.

ISS의 이 같은 판단은 외국인 투자자, 기관 투자자 등의 표심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ISS는 지난해 대한항공 주총에서 고 조양호 회장 연임에 반대 의견을 냈고, 조 회장의 연임은 무산됐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KCGS가 한진칼 이사회 안에 대해서는 찬성을, 3자연합의 주주 제안 후보에 대해서는 '불행사'를 권고했다. 국민연금이 소유한 2.9%의 지분이 향할 방향도 조 회장 쪽으로 기울 확률이 높아졌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세계 및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사가 한진칼 이사회 의안에 손을 들어줬다"며 "조현아 연합 측의 지속가능성 및 항공 전문성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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