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김종인 "공천 관여 않겠다"…통합당 선대위원장직 수락하나

기사입력 : 2020년03월16일 06:05

최종수정 : 2020년03월16일 07:48

김종인 "공천 인물들에 대해 평가했을 뿐…특별한 의도 없었다"
황교안, 승리 DNA 김종인 영입할까…리더십 시험대로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김형오 위원장의 사퇴 등 내홍 속에서도 공천 작업을 대부분 마무리했다. 통합당은 4·15 총선을 한 달여 앞둔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통합당은 선대위원장으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영입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여왔다. 김 전 대표와 김 위원장은 통합당 공천 과정에서 갈등을 빚어오며 일각에서는 김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선거가 임박했고, 김 위원장이 자진사퇴함에 따라 김 전 대표가 최근 통합당 선대위원장직을 맡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김종인 "통합당 공천 더 이상 얘기않겠다"…통합당 선대위원장직 수락하나

김종인 전 대표는 통합당의 공천을 보고 논란을 제기해왔다. 그는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으로 도움이 되려면 당에서 도움이 될 여건을 갖춰놔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 강남갑에 전략공천을 받은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향해 "국가적 망신이다. 공천을 이벤트화 한 것"이라며 "그 사람이 강남하고 무슨 관계가 있나. 남한에 뿌리가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납득이 안 된다"며 "공관위는 오랜 논의와 고심 끝에 태 전 공사를 강납갑에 공천했다. 우리 공관위의 하이라이트 공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가에서는 두 사람의 갈등이 격화되며 김 전 대표가 통합당 선대위원장직을 승낙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최근 서울 강남병에 공천한 김미균 시지온 대표 사건으로 인해 자진사퇴를 결정했고, 김 전 대표는 공천에 신경을 쓰지 않겠다며 통합당 선대위원장직 승낙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통합당 공관위가 진행한 공천에 대해 더 이상 얘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천 갈등을 더 키우지 않고 이쯤에서 마무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통합당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공관위에서 뭘 하는지 관심은 없지만, 공천하기로 결정 난 인물들에 대해 평가를 좀 해보는 것"이라며 "공관위가 결정한 인물이 일반 여론이나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합당한 사람이라면 아무 문제없는 거다. 그런데 자꾸 잡음이 생기니까 내 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전 대표는 최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향한 '남한에 뿌리가 없다'는 발언에 대해 "단지 한 국가의 상식적 수준에서 판단한 것"이라며 "내가 특별한 의도가 있어서 그런 말을 한 게 아니다. 기자가 이상한 표현을 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태 전 공사가 경호원을 끌고 다니면서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 그간 여러가지 행동의 어려움이 있으니 참고 삼아 얘기한 것"이라며 "그런 분은 차라리 지역구 보다는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한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3.09 leehs@newspim.com

◆황교안 리더십 시험대로…'승리 DNA' 김종인, 선대위원장직 이끌어야 

통합당 공천 갈등이 어느정도 잦아들자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김 전 대표의 선대위원장직 수락을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1940년으로 올해 만 80세인 김 전 대표는 5선 의원이나 모두 비례대표로 지낸 한국 정치사에 특이한 이력을 지닌 사람이다. 11대, 12대는 민정당, 14대는 민자당으로 보수 정당에서 지냈으나, 17대 새천년민주당, 20대 더불어민주당에서 비례대표로 의정활동을 했다. 단 한번 지역구를 출마했던 13대에서는 서울 관악을에서 이해찬 대표에게 패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 조항은 1987년 민주화 개헌 당시 김 전 대표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태우 정부에서는 청와대 경제수석, 보건사회부 장관을 역임했다.

정치권에서 그의 별명은 '차르(옛 러시아 황제) 김종인'이다. 민주당 비대위 대표로 비공개 회의를 주재할 때 자주 하는 말이 "내가 다 생각이 있다"라고 전해진다. 주변 사람과 상의해 결정하기 보다는 본인의 판단을 더 중시한다는 의미다.

20대 총선에서 이해찬 대표를 잘라냈지만 총선을 승리로 이끌며 단숨에 몸값을 높였다. 큰 선거 4연패(敗)를 막아야 하는 황교안 대표의 입장에서 그의 승리 DNA가 필요했던 이유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