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부담 안고 공관위 이끌어준 김형오 위원장에도 감사"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최근 당 내에서 일어난 공천 반발과 관련해 결속 다지기에 나섰다.
황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승리로 가는 이 길이 순탄치만은 않다"며 "오직 우리 당의 승리만을 위해 헌신 하시는 당원과 지지자, 선거에 출마하신 분들께서도 마음 편치 않은 나날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얼마나 절절한 심정이겠냐"며 "제가 한 분 한 분 그 마음 어루만져 드리지 못해 너무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3.09 leehs@newspim.com |
그러면서 "공천 진행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다"며 "하지만 그것이 승리의 길을 가는 우리의 뜻을 결코 좌절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당 안팎에서 제기된 공천 잡음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최근 이번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일부 통합당 현역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요구하거나 재심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공천관리위원회의 '사천'논란을 제기하는 등 반발이 커지는 상황이었다. 결국 당 안팎의 반발에 책임을 지고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지난 13일 사퇴를 결정했다.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른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일각에서는 통합당 지도부가 공관위 자체를 해체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통합당 지도부는 지난 13일 밤 8시께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현재의 공관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공관위는 이석연 부위원장의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황교안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더 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성찰하고 최종 점검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민 승리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사퇴 후에도 끊이지 않는 공천 반발을 단속하고 내부 결속을 놉히는 차원의 발언이었다.
그는 "우리 당이 어떻게 승리의 길을 열고 도전할 수 있었냐"며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당원과 지지자분들께서 땀과 눈물을 쏟아내면서 희망의 꽃망울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까지 왔다. 왜 아프지 않겠냐"며 "그 아픔 참아내고 함께 봄날로 가자. 여러분만이 할 수 있다. 꼭 승리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큰 부담을 안고 공관위를 이끌어주신 김형오 위원장님께도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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