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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주총, 관전포인트] 주총 앞둔 식품업계 '책임경영·내실 다지기' 집중

기사입력 : 2020년03월15일 07:22

최종수정 : 2020년03월16일 07:21

신세계푸드, 신규 사업 통해 기존 사업 강화
오너일가 재선임해 '책임경영' 강화하기도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주주총회를 앞둔 식품업계 키워드는 내실과 책임경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악재를 맞아 신규 투자 확대보단 내실다지기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2020.03.10 oneway@newspim.com

박근희 부회장, CJ 등기이사 사임..."책임경영 강화"

CJ그룹은 박근희 CJ그룹 부회장이 CJ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 박 부회장의 임기는 2022년 3월까지로 아직 2년이나 남은 상태였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선 박 부회장의 입지가 좁아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지만 CJ그룹 측은 계열사 책임경영 강화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CJ 관계자는 "박 부회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그룹이 강조해 온 계열사 책임 경영 강화 원칙에 전념하기 위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면서 "CJ대한통운 경영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의 빈자리는 최은석 CJ 경영전략총괄 부사장이 채우게 됐다. 최 부사장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지주사인 CJ와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오너 일가가 사내이사직을 유지하면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안건으로 다룬다.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최대주주 사내이사로 있는 현대그린푸드는 정 부회장의 형인 정지선 회장의 재선임을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지선 회장은 현재 12.7%의 지분을, 정교선 부회장은 23.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제과 역시 같은 차원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민명기 대표이사 역시 2년 임기를 마치고 재선임 여부를 판가름한다.

오뚜기는 주총에서 함영준 회장과 이강훈 사장의 연임을 안건으로 다룬다. 안건이 통과될 경우 함 회장과 이 사장은 15년 넘게 오너와 전문경영인으로서 기업을 이끌게 된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2020.03.10 oneway@newspim.com

신규 사업 추가한 신세계푸드·CJ프레시웨이 "사업 강화 차원"

기존 사업을 보완하기 위해 취급 업종을 늘리는 업체들도 눈에 띈다. 신세계푸드는 이번 주총 안건으로 ▲산업용 농, 축산물 및 동, 식물 도매업 ▲곡물 가공품, 전분 및 전분제품 제조업 ▲자연과학 및 공학 연구개발업 ▲과학기술 서비스업 등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회사 측은 신규 사업 진출 보단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이란 설명이다. 최근 신선식품 수요가 늘면서 이를 직소싱(중간 도매를 거치지 않고, 제조사와 유통업체가 바로 거래하는 방법)을 강화하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단체급식, 외식사업에 취급하는 식자재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해 중간 유통 마진을 줄여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외식사업, 식품사업 등 지금까지 진행해온 사업에 대해 직거래나, 위생관리, 품질 강화 차원에서 신규 사업을 추가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CJ프레시웨이도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이 반영됐다. 구체적으로 의료기기 및 의료용품 도·소매업이 사업 목적에 추가된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과거 입찰받은 특정 병원의 상업시설을 총괄 관리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주총시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전자투표제 도입은 최근 주주권 강화 흐름과도 맞닿아있다.

전자투표제도는 주주들이 주총장에 가지 않아도 온라인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소액 주주들의 권리 행사를 유도하는 주주권 강화 정책이다.

지난해 신세계그룹, CJ그룹 등이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 현대백화점그룹도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 등 7개 상장 계열사에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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