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연장·팔달경찰서·재개발 등 탈바꿈 과정
양극단으로 가는 정치적 충돌은 국가 전체의 불행
[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권혁민 기자 = "나는 큰 나무가 아닙니다. 큰 나무가 돼서 시민들의 그늘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큰 나무로 키워 주세요" 재선에 도전하는 김영진 현 더불어민주당 수원병(팔달구) 의원이 밝힌 총선 출마 이유다.
경기 수원 팔달은 수원의 상징인 '남문'을 중심으로 보수색이 짙은 지역이다. 서울로 치면 종로와 같다. 김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24년 만에 보수 지역에 진보의 깃발을 꽂았다.
김 의원은 28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일 잘하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 팔달은 지금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하는 전환기에 놓여 있다. 제대로 하고, 일할 줄 아는 국회의원을 뽑아야 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수원=뉴스핌] 권혁민 기자 = 민주당 김영진 의원 인터뷰 진행 모습. 2020.02.28 |
다음은 김영진 의원과의 일문일답
- 총선 출마 배경과 선거에 임하는 각오는
▲지난 4년간 새로운(초선) 국회의원으로서 쉬지 않고 뛰어왔다. 지역 현안을 잘 해결하기 위해 뛰었고, 중앙에서도 일하는 국회를 위해서 본회의와 상임위에 100% 참석하면서 일하는 국회의원상을 만들기 위해 달려왔다. 제 자신이 뛰어나고 출증한 능력은 아니지만 성실하게 경청할 수 있는 능력만큼은 남보다 앞선다. 소통해 나가면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공감해 나가는 친구같은 국회의원, 아들같은 국회의원, 아저씨같은 국회의원의 되고 싶다. 그리고 더 큰 팔달, 변화를 계속하기 위한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
- 4년간 바라본 팔달구는 어떤 동네인가
▲과거 팔달구는 원도심으로 수원의 중심이었다. 다만, 오래된 도시와 침체된 분위기가 컸다. 그러나 지금의 팔달은 활기찬 팔달로 바뀌는 과정이다. 팔달경찰서 신설과 신분당선(광교~호매실) 연장선 예타 통과, 고등동·매교동 재개발 등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하는 전환적인 국면이다. 지역에서 일하고, 현안을 해결하고, 중앙 정치와의 연결고리 등 지금은 일하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민생과 경제를 가장 먼저 챙겨야 할 시기다.
- 코로나19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정치문제로 바라봐서는 안된다. 감염 확산을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 어떤 대책이 유효한지를 살펴야 한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국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어떤 역할이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되는지 실사구시로 접근해야 한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친중(親中), 반중(反中)의 시각은 의미가 없다. 민생을 살리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데 아무 의미 없다. 나중에 평가해도 된다. 일단은 막아야 한다. 민생을 살려야 한다. 증상이 나타나는 국민들을 최대한 빨리 찾아내 진단하고,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 지급 등이 잘 이뤄지는 그런 프로세스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수원 5개 지역구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번 전망은
▲이번 선거는 쉽지 않은 국면이다. 각 지역에서 최선을 다해 시민들과 공감을 나누고 일하는 국회의원으로서의 모습을 강조해야 한다.
- 팔달구의 숙원사업 또는 가장 먼저 해결하고 싶은 숙제가 있다면
▲지난 1월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이 국토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대단히 어려운 일이었다. 경제성 부분에서 발목이 잡혔다. 그렇지만 지역민과의 약속이 먼저다.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그리고 최근 호매실지구 인구가 늘며 경제성 부분도 현실적으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신분당선 연장선의 사업비가 대략 1조원이다. 절반인 5000억원은 주민들이 분담금으로 내고 입주했다. 이제는 빠른 착공을 위해 달려야 한다. 동시에 팔달경찰서도 빨리 완공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나아가 팔달구 초·중·고교 체육관 예산을 확보했다. 다목적 체육관 건립을 통해 아이들이 미세먼지와 날씨 걱정 없이 활동하게 하는데도 노력하겠다. 끝으로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이다.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서민상권 이어가고 싶다.
- 지역구 경쟁자인 한국당 김용남 후보의 장점이 있다면
▲검사 출신이다. 검사로서, 변호사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는 것 같다. 정치의 흐름과 내용을 잘 알고 있다.
- 국민분열이 심각한 상황이다. 곳곳에서 증오와 갈등이 분출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양극단으로 가는 정치적 충돌은 국가 전체적으로 불행을 잉태할 수 있다. 극단적인 대결은 합리적인 대화와 타협, 생산적인 대안, 나아가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회지도자들이 그런 기류에 편승하는 것은 좋지 않다. 양극단으로 가는 부분은 사회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수원=뉴스핌] 권혁민 기자 = 민주당 김영진 의원 인터뷰 진행 모습. 2020.02.28 |
- 문재인정부 집권 후반기로 접어들고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이건 정말 잘했다, 그리고 아쉬운 것 하나씩 꼽자면
▲과거에 잘못됐던 시스템과 운영방식을 바꿔내고 있다. 경제에 있어서도 어려운 서민들을 위한 경제 정책을 추진하려 하고 해당 정책에 대해 지속적으로 그 가치를 이어나가는 부분이 좋다. 하지만 추진 과정에서 방향은 맞지만 속도나 이런면에서 지금은 비판을 받는 지점이 있다. 경제에 있어서는 속도 조절이 필요했다. 하지만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노력들이 좋다.
- 마지막으로 팔달구민, 시민들에게 한 마디
▲정치에 긍정적인 영향력이 필요한 때다. 시민들에게 행복을 주고 긍정적인 나라를 만드는 게 정치다. 결국, 제대로 하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 중앙에 가서도 중앙당과 국회가 잘 굴러갈 수 있도록 할 말은 하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 초선이지만 당대표·원내대표와의 여러 회의속에서도 나만의 전략적인 방향을 늘 얘기했다. 승리를 이끌었다. 역량을 국회에서 인정했다. 지역의 문제도 해결했다. 지난 4년간 "괜찮다"는 평을 받았다. 팔달구 국회의원으로서 부끄럽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 열심히 달리고 시민들의 얼굴에서 웃음꽃이 피는 팔달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성원해 달라.
◆ 김영진 의원은 누구
1967년 충남 예산 출생으로 수원 유신고, 중앙대학교를 졸업한 김 의원은 국회 지방재정·분권특별위원회 간사,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민주연구원 부원장, 제20대 국회의원(수원병)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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