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포스코건설이 시공 중인 여의도 파크원(Parc1)이 오는 7월 준공된다.
이 건물은 69층·53층의 오피스타워와 백화점, 호텔 등 4개동으로 구성된 마천루다. 서울에서는 두번째, 여의도에서는 가장 높은 랜드마크 빌딩을 주목을 받고 있다.
여의도 파크원 전경 |
여의도 파크원을 설계한 리차드 로저스 경(Sir. Richard Rogers)은 이탈리아가 낳은 세계적 명성의 건축가다. 파리의 퐁피두센터, 런던 그리니치 반도의 밀레니엄돔 등이 그의 작품이다.
모더니즘과 기능주의적 디자인의 하이테크건축으로 유명한 그는 1991년 건축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Sir)를 받은데 이어 2007년에는 건축가로서 최고의 영예인 프리츠커(Pritzker)상을 수상하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리차드 로저스 경은 초고층 파크원의 위엄을 높이고 한국전통 건축물의 기둥의 형상을 담아내기 위해 철구조물인 모서리기둥을 건물 외부에 그대로 노출했다. 건물의 하중을 지탱하는 철골조는 건물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마감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그의 이런 시도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는 한국 전통의 목조 건축물들을 아름답게 표현한 ′단청′에 주목했다. 단청은 청·적·황·백·흑색의 다섯 가지 색을 기본으로 사용해 목조 건축물에 여러 무늬와 그림을 그려놓은 것을 말한다
단청의 다섯 가지 색 가운데 적색을 파크원의 외관 철골조 기둥에 적용했다. 적색이야말로 한국 전통건축의 미학과 함께 미래지향적이면서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최적의 색상이라고 판단했다.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파크원의 외관은 이렇게 탄생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파크원은 리차드 로저스 경의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도시, 사람,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자 한국전통의 멋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건축물"이라며 "붉은 여의주를 품게 된 만큼 정치, 경제의 중심지로 대변되는 여의도에 희망과 활력이 넘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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