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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주인 "정 총리 '손님 적어 편하겠네' 발언, 농담조로 건넨 것"

식당 주인 오모씨, 14일 페이스북에 '정 총리 옹호' 글 게재
"말 건넨 사람은 매장서 일하는 이모...직원인 걸 알고 농담"
"근무강도 약해져 편하겠다는 노동자 입장의 일상적인 내용"

  • 기사입력 : 2020년02월14일 23:26
  • 최종수정 : 2020년02월15일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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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정세균 총리가 지난 13일 민생현장 방문 당시 식당 상인에게 "손님 적으니 편하시겠네"라고 말한 것이 논란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식당 주인이 14일 "사실이 왜곡 전달돼 엉뚱한 오해를 낳고 있다"며 당시 상황을 해명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자신을 서대문구 소상공인회 이사장이라고 밝힌 오모씨는 페이스북 글에서 "정 총리가 (전날) '손님이 적으니 편하시겠네'라는 말을 건넨 사람은 매장에서 일하는 제 이모"라며 "총리께서 직원이란 것을 알고 '손님이 적으니 편하시겠네요'라는 말씀을 농담조로 건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명물거리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받고 있는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2020.02.13 mironj19@newspim.com

오씨는 이어 "그러자 이모는 '(그래도) 마음이 불편하다'고 했고, 총리께서는 '지금은 손님이 없으니 편하게 일하시고 손님이 많아지면 그 때 사장을 도와 열심히 일하시라"고 격려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총리께서 대표인 내게는 '장사가 어렵다고 사람들 자르고 그러는 것은 아니지요'라며 '나중에 이 위기가 잘 극복되면 지역사회에도 좋은 일을 많이 하라'고 격려하고 매장을 떠났다"고 말했다.

오씨는 그러면서 "총리의 격려를 받은 저나 직원이나 기분 좋게 하루를 보냈는데 난데없이 우리 매장과 총리께서 구설에 오르내리니 당혹스럽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오씨는 특히 "이런 기사를 내기 전에 매장의 대표인 저에게 팩트(사실) 체크를 하고 그런 말을 들었을 때에 기분이 어땠느냐는 사실 확인 하나만 했어도 발언 취지가 근무 강도가 약해져서 편하겠다는 노동자 입장에서의 일상적인 내용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텐데 이렇게 많은 파장을 낳게 한 것은 유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오씨는 또한 "어려운 소상공인들과 민생경제를 살리시려 현장방문을 하신 총리님의 일거수 일투족이 사실이 왜곡되어 국민에게 전달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사실이 왜곡된 부분은 기사를 정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명물거리를 방문해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등과 함께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2020.02.13 mironj19@newspim.com

앞서 정 총리는 전날 서울 신촌 명물거리의 콘택트렌즈 전문점을 찾아 상인이 손님이 적어 어렵다고 호소하자 "그간 돈 많이 벌어놓은 것 가지고 조금 버티셔야죠, 어때요 버틸만해요"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후 방문한 식당에서는 "요새는 좀 손님들이 적으시니까 편하시겠네"라고 말했고, 이에 식당 종사자는 "그렇지 않다"고 답하면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상인을 위로하기 위한 차원에서 건넨 농담이지만 가뜩이나 장사가 되지 않는 상인들로서는 분통이 터지는 발언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정치권에서는 즉각 이를 지적하는 비판이 쏟아졌다. 박용찬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 문재인 정부가 공감능력 부족을 넘어 민생 현장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성주 새로운보수당 대변인은 "민생탐방 응원 쇼인 줄 알았더니 민생염장 막말 쇼였다"며 "귀를 의심하게 하는 정세균 총리의 상인 조롱발언은 경제 폭망에 '우한 폐렴' 확산 이중고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상인들을 세 번 죽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바이러스만큼 '세균'도 문제"라며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닥친 절망적 현실을, 한낱 말장난 거리로 생각한 모양이다. 본인의 배가 불러, 바닥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도 정보도 없는 것인가"라고 질책했다.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은 "이게 지금 국무총리의 자영업에 대한 인식"이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질타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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