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인터뷰] 조영탁 휴넷 대표 "100세까지 에듀테크 교육혁명 할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난해 20주년 맞아 1인 사무실로 출근…"미래 30년 위한 귀양"
팀장 이상과 일대일 미팅 진행…"현업 통해 잠복 이슈 발견 성과"
글로벌 기업 도약 위해 2022년 '유니콘 기업'‧코스닥 상장 목표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조영탁 휴넷 대표는 화, 수, 목요일은 서울 구로구에 있는 휴넷 본사가 아닌,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공유 오피스텔의 1인 사무실로 출근한다. 회사로 가는 것은 월요일과 금요일뿐이다. 조영탁 대표는 이를 '귀양'이라고 말한다.

"작년이 휴넷 20주년이라 30년 후의 비전을 설계하기 위해 임원들과 8월 제주도로 워크숍을 갔습니다. 거기서 추사 김정희가 세한도를 그렸던 서원을 방문했는데 '귀양 가서도 작품을 만드는구나' 깨달았습니다. 20년이 되면 자만할 수 있으니까 귀양 가는 정신으로 공용 오피스텔로 이사하기로 했죠."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조영탁 휴넷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공유 오피스텔의 1인 사무실로 출근해 근무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2020.02.13 justice@newspim.com

귀향과 제2의 창업을 결정한 조영탁 대표는 지난 10월 20주년 기념행사 개최 후 1주일도 채 안 돼 공유오피스텔에 1인 사무실을 잡아 이사를 간다.

조영탁 대표는 귀향해서 추진했던 세 가지 일이 성공적이라고 자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는 일을 안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한 조 대표는 "월‧금요일만 회사에 가는데, 하던 일을 임원진이나 사업부에서 할 수 있도록 했다"며 "원래 하던 일에서 80%를 뗐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에서 대표가 빠지면 여기저기 구멍이 나기 시작할 수 있어서 구멍이 나는 부분을 살펴보고 도와주기로 했는데 아직은 없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는 '미래에 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미래 지향적 업무 구상이다. 조 대표는 "과거에는 현재와 미래를 7:3으로 구상해서 일했다면, 지금은 업무를 다 뺐으므로 미래 쪽으로 업무를 구상하는 3:7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미래 구상을 위해 조 대표는 팀장 이상 40여 명을 한 명씩 직접 찾아가면서 식사와 술자리 등을 하는 '원 포인트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원 포인트 레슨은 원가 절감과 매출 증진, 경영 아이디어 등에 대해 질문을 주고받으며 사업 구상에 반영하는 일대일 미팅"이라며 "의외로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회사 현업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므로 잠복 이슈도 꽤 많이 찾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영탁 대표는 '원 포인트 레슨'이 100일 만에 정착됐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 포인트 레슨'을 통해 '모바일 퍼스트' 시대임에도 PC 중심으로 돌아가는 회사의 애로를 찾아내고, 취약점을 정확하게 검토해 필요하면 대대적으로 투자해 끌어올리자고 팀장들과 협의하게 됐다고 한다.

휴넷은 지난해 창사 20주년을 맞아 지난 11월부터 주 4.5일 근무를 하고 있으며, 연차와 관계없이 쉬고 싶으면 쉴 수 있도록 하는 '무제한 자율휴가제'도 시행하고 있다.

조영탁 대표는 "직장인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 자율인데, 스스로 일할 때 주인의식이 생긴다"며 "그래서 주 4.5일과 무제한 자율휴가제를 시행했는데, 이는 직원에게 회사가 여러분을 관리,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주 52시간 근무제에도 휴넷은 현재 주 36시간 근무제를 4개월째 시행하고 있는데, 아주 정착이 잘 된 거로 보고 있다.

조영탁 대표는 "주 36시간 근무는 집중 근무라 생산성은 전혀 떨어지지 않는 데다 직원 만족도가 높아진다"며 "휴넷의 IT 인력은 130명인데, IT 인력이 밤늦게 일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는 전혀 그렇지 않으며, 근무시간 지키면 머리도 맑아지고 집중할 수 있어 전혀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영탁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2021년까지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고, 2022년에는 기업가치 1조 원의 '유니콘 기업'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조영탁 휴넷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공유 오피스텔의 1인 사무실로 출근해 근무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2020.02.13 justice@newspim.com

조 대표는 "20년 동안 작지만 단단한 회사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에듀테크 교육 혁명을 통해 사람을 바꾸고, 사람을 바꿔서 세상을 바꾸는 것이 목표인 만큼, 에듀테크 기술을 통해 세계 1등 교육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조영탁 대표는 휴넷이 2022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려면 규모가 커야 하는 만큼 상장을 지렛대로 삼는 수단일 뿐, 목적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유니콘 기업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경영 전략으로는 기업 교육의 'Only One(온리 원, 오직 하나뿐인) 회사'로 발전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휴넷 경영전략에서의 핵심 사업은 ▲고급 인재 매칭 서비스 '탤런트뱅크' ▲지식 공유 플랫폼 '해피칼리지' ▲인공지능 영어 학습지 '데일리 스낵' ▲평생학습 플랫폼 '그로우(GROW)'이다.

조영탁 대표는 "여기서 가장 핵심은 '그로우'인데, 개인에 맞는 성장과 학습 계획을 만들어주고 돕는 것으로, 오는 6월 말 출시 예정이며 '자기개발 앱'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넷 설립 21년 차, 가장 성공했다고 느끼는 일에 대해 조영탁 대표는 2003년 휴넷을 창업하면서부터 시작한 '행복경영'을 언급했다.

그는 "행복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중소·중견기업 CEO들의 리더십 강화와 네트워크를 돕기 위한 최고경영자 과정 '행복한 경영대학'을 무료로 하고 있는데, 현재 350개 기업이 수료해서 이를 실천하고 있다"며 "휴넷에 적용해서 검증한 후, 일반 기업에 확산한 것이 가장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조영탁 대표는 "'행복한 경영대학'은 2050년 1만 개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가장 '휴넷다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100살까지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했는데, 교육이 사람을 바꾸는 것인 만큼, 남은 45년 동안 에듀테크 교육혁명을 계속해나가겠다"고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justi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