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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두 달 남았는데… '손학규 버티기'에 호남 3당 통합 '안갯속'

기사입력 : 2020년02월12일 11:37

최종수정 : 2020년02월14일 16:57

손학규 "3당 통합하는데 내가 왜 사퇴해야 하나"
대안신당 "새로운 사람들이 통합 주도해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대표직 사퇴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손 대표가 당권직을 고수하면서 호남 3당 통합 논의가 결렬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 추진하고 있는 합당 작업이 "인위적 이합집산"에 그쳐선 안된다며, "젊은 미래세대가 우리 정치의 주역이 되고, 그들에게 이번 총선의 주도권을 넘겨줄 때 당 대표로서 저의 역할은 거기까지"라고 강조했다. 2선 후퇴 요구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힌 셈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12 kilroy023@newspim.com

박주선 바른미래당 통합추진위원장은 전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거나 대표 대리인을 지정하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 3당 지도부가 후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손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3당 지도부가 후퇴하고 새로운 비대위원회를 꾸리든가, 자신들이 원하는 사람을 대표로 만들자는 (주장이) 뭘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그렇게 해서 뭘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반발했다. 

그는 "2차 통합 단계까진 내가 주도할테니 물러나라는 얘기는 하지마라"며 "왜 통합을 하는데 지도부가 그만두고 다른 사람이 (대표를) 해야하나. 그 사람들이 무엇을 아나. 내가 책임지고 2차 통합을 마무리하고 그만두겠다"고 강조했다.

2차 통합 '데드라인'은 이달 말로 제시했다. 이후 사퇴 여부에 대해선 "물러난다는 점을 강조하지 말라"며 즉답을 피했다. 

박주선 의원은 이날 재차 손 대표 설득에 나섰으나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그는 손 대표와 독대한 후 기자들과 만나 "단언컨대 손 대표를 통합 신당 대표로 선거를 치르진 않을 것"이라며 "통합 시한은 일주일이다. 3당이 통합해 손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더라도 임기는 일주일인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안신당은 손 대표 체제 아래 이뤄진 통합은 의미없다는 입장이다.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는 기자와 한 통화에서 "대안신당 소속 의원들은 새로운 사람들이 맡아 통합을 해야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며 "바른미래당 내부 사정이 복잡하다. 논의를 계속 해볼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오는 17일까지 조건없는 통합을 마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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