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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경영 어디까지 왔나]③ 삼성 준법감시위 '독립적 권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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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감시위, 5일 공식 출범…'성역 없는 감시' 천명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총수 재판과 맞물려 그 설립의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지만, 재계 1위 삼성의 행보라는 점에서 준법감시위의 향후 역할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삼성 준법감시위가 과연 공정하고도 엄정하게 역할을 수행해냄으로써 재계의 준법경영이 자리잡는 새로운 계기가 될지, 아니면 세간의 냉소와 함께 허울뿐인 '보여주기' 쇼에 그칠지 주목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의 준법감시위가 활동을 개시하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업계를 넘어 전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삼성 준법감시위는 지난 5일 제1차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준법감시위 측은 당시 공식 출범을 알리면서 "제1차 회의에서는 준법감시위 운영에 기초가 되는 제반 규정들을 승인하고 관계사들의 준법감시 프로그램 등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앞으로의 구체적인 활동 일정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지형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 5일 서울 삼성생명 사옥에서 준법감시위원회 제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정일구 사진기자]

◆ 삼성 준법감시위, 준법경영 확립 기치 출범

삼성 준법감시위는 '독립적으로, 실효성 있는 권한 행사'를 가능케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준법감시위는 삼성 그룹 외부 독자기구로 운영된다. 김지형 전 대법관과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 권태선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공동대표,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 봉욱 변호사,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외부 인사 6명과 삼성 내부 인사로 이인용 삼성전자 CR(대외협력) 사장까지 총 7인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김지형 전 대법관이 맡았다.

준법감시위는 삼성그룹 7개 계열사와 협약을 맺고, 각 계열사의 준법감시 체계를 감독한다. 합병과 기업공개를 포함해 관계사들과 특수관계인 사이에 이뤄지는 각종 거래와 조직 변경 등에 대해 위원회가 그에 관한 보고를 받고 자료제출을 요구하며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관계사 최고경영진이 준법의무를 위반했을 때는 준법감시위가 직접 조사에 나설 수도 있다.

준법감시위 측은 "전체적인 준법감시 시스템이 실효적으로 작동하는지에 대해 점검하고 개선사항을 권고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준법감시위는 삼성 그룹 7개 계열사에 대해 필요한 조사, 조사 결과 보고 및 시정 조치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고 했다.

외부의 준법감시위 움직임에 맞춰 삼성도 내부적으로 준법감시 체계를 보다 강화하고 나섰다. 그룹 내 준법감시조직의 독립성 및 전문성을 키우는 방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3일 '준법실천 서약식'을 열고 준법경영 실천 의지를 대내외에 공표했다. 서약식에는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이 참석해 준법실천 서약서에 직접 서명했고, 나머지 임원들은 전자서명 방식으로 동참했다.

이어 삼성은 주요 계열사 준법감시조직을 대표이사(CEO) 직속 조직으로 격상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전담조직이 없던 계열사들은 독립적인 준법감시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 총수 재판 고려한 이벤트? N0! 준법경영 확립 의지

준법경영 확립을 기치로 삼성 준법감시위가 닻을 올리면서 그 파장에 재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재계 리더로서 삼성의 무게감을 고려할 때, 삼성의 사례가 재계 전반에 확산될 수 있어서다.

준법감시위 측은 "앞으로 적극적이면서도 엄정한 활동을 통해 삼성의 준법감시 및 통제 기능을 강화하고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도 경청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 17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윤창빈 사진기자]

삼성 준법감시위가 준법경영 확립으로 가느냐 마느냐는 결국 삼성의 준법경영 의지가 얼마나 진정성 있는 것이냐에 달렸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준법경영에 대한 삼성의 확고한 의지라기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을 위한 '이벤트'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국장은 "감시를 한다고 하는데 시기나 현재 삼성 지배구조 등을 봤을 때 재판 과정에서 이재용 부회장 양형 영향을 미치려는 진정성에 있어서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삼성 준법감시위는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과정에서 출발했다. 재판부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과감한 혁신, 횡령 및 뇌물 범죄를 차단할 실효적인 준법감시제도, 재벌체제 폐해 시정 등 3가지를 주문했고, 준법감시위는 그에 대한 삼성의 답이다.

주위의 이 같은 시각에 삼성 준법감시위는 삼성과는 무관한 독립적인 조직임을 강조하며, '성역 없는 감시'를 천명하고 있다. 단기 이벤트에 그칠 것이란 오해를 막기 위해 상시기구로 정했고, 위원회를 매달 한 번씩 정기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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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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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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