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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밀착] '10년 구청장' 이해식, 강동을 돌며 유권자와 '주먹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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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을' 예비후보 유세현장 동행취재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구청장 하던 이해식입니다."

유리문이 열릴 때마다 그의 목소리도 울려 퍼졌다. 오래된 상권이 자리 잡은 서울 강동구 성내3동 언저리였다.

지난 4일 오후 2시 서울 강동을에 출사표를 던진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56)을 따라 나섰다. 상가 호별방문이 촘촘히 이어졌다. 자동차 정비소와 간판 가게, 인쇄소가 즐비한 거리는 토박이 유권자들을 만나기 좋은 장소였다.

"구청장 할 때 참 잘하셨지." 열 번에 한 번 꼴로 먼저 말을 거는 이들도 있었다. 부동산을 운영하는 한 60대 남성은 벌떡 일어나서 그의 방문을 반겼다.

공업사를 지키고 있던 50대 남성도 "TV에서 많이 뵙던 분"이라며 "경기가 많이 안 좋은데 힘 써달라"고 청했다. 이 대변인은 "심부름을 잘 하겠다"고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강동을 예비후보가 5일 오후 서울 강동구 성내3동 일대의 한 상점에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악수 대신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2.05 pangbin@newspim.com

이 대변인은 강동구민의 신뢰를 받던 '10년 구청장'이다. 2008년 재보궐로 발을 들여 '3선 만기'를 채웠다. 1995년 강동구 의원으로 시작한 정치인생이었다. 퇴임 이후 수순은 자연스레 강동구 국회의원 도전이 됐다. 2018년 8월부터 '민주당의 입'을 맡아 차곡차곡 중앙 정치 경험을 쌓았다.

4·15 총선이 2개월 앞으로 다가오며 '초읽기'가 시작됐다. 현재 가장 큰 변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다. 흰 마스크를 쓴 이 대변인은 "(인사 때) 얼굴을 가리면 안 돼서 사실상 걸치는 격"이라며 웃어 보였다.

강동구 베테랑 정치인에게도 국회의원 선거는 처음이다. 경선 상대는 '6전 3기' 관록의 정치인 심재권 의원(73)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소식에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미루면서도 '명함 인사'를 포기할 수 없던 이유다.

출퇴근 시간에는 지하철역에서 '피켓 홍보'에 나선다. 악수를 청해오는 시민들에게는 손가락 하트와 주먹 맞대기, 팔꿈치 인사로 대신한다. 오전에는 권리당원들과 전화로 '보이스 스킨십'을 이어간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강동을 예비후보가 5일 오후 서울 강동구 성내3동 일대에서 선거운동을 위해 길을 나서고 있다. 2020.02.05 pangbin@newspim.com

이날 오후 이 대변인과 함께 거닌 성내3동은 구청장 시절 손길이 많이 닿은 곳이었다. 이 대변인은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행정구역이 갈린 성내2동을 가리켜 "저 거리는 퇴폐 변종 찻집들이 들어섰던 곳인데 지금은 청년창업 공간으로 바꿔놓은 곳"이라고 소개했다.

2016년을 기점으로 변종 업소 거리에는 반짝이는 청년 창업공간인 '엔젤 공방'이 들어섰다. 두 집 걸러 하나 남은 빛바랜 간판만이 이전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이 대변인은 틈틈이 건너편 엔젤공방에 표시된 상점숫자를 확인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성내동, 천호동 등을 품은 강동을 지역은 강동구의 구도심이다. 이 대변인의 관심이 '도시재생'으로 흐른 이유다.

그는 "강동을은 쇠락지역이라 활력을 찾게 만드는 재활성화가 주요 이슈"라며 "주차공간과 공원 확보, 역세권 활성화 등이 추진해야 할 주요 과제"라고 말했다.

2017년 문을 연 유기동물 입양카페 강동리본(reborn·다시 태어나다)센터도 그의 작품이다. 이 대변인은 "전국 최초 시도였다"며 "저기 방문하신 분들은 광명시에서 벤치마킹하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업적에 대한 자부심마저 느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강동을 예비후보가 5일 오후 서울 강동구 성내3동 일대에서 취재진에게 동네 설명을 해주고 있다. 2020.02.05 pangbin@newspim.com

10년 구청장이 뜨자 많은 구민들이 그를 반겼다. 한 50대 카페 여사장은 "어제 멋있는 분이 저쪽(성내2동)만 돌고 있는 모습을 봤다. 왜 이쪽만 안 오냐고, 우리끼리 데모하자고 했다"며 농담을 건넸다.

지나가던 택시에서는 먼저 "안녕하세요" 인사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오늘 분위기가 아주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에비후보자에겐 지나가는 구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한 유권자다. 이 대변인은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면서도 지나가는 차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택시를 가리키며 "스티커나 택시회사를 보고도 강동구민임을 알 수 있다"고 귀띔했다.

물론 유세현장이 따뜻하지만은 않다. 눈길을 피하거나 등 돌리는 구민도 적잖다. 그 때마다 이 대변인은 "바쁘신가 보다"며 머쓱해 하면서도 또 다른 유권자를 향해 거침없는 보폭을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강동을 예비후보가 5일 오후 서울 강동구 성내3동 일대에서 한 시민과 손하트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2.05 pangbin@newspim.com

◇ 이해식 강동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약력

1963년 전남 보성 출생

1982년 마산고등학교 졸업

1990년 서강대학교 철학과 졸업

1995년 제2대 강동구의회 의원

1998년·2002년 제5·6대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2000년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정치학 석사

2006년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도시행정학 박사과정 수료

2008년·10년·14년 제16·17·18대 강동구 구청장

2016년 더불어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 회장

2018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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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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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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