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총선 GO!] '구미을' 추대동 "점점 변하는 구미···이식이 아니라 수혈 필요"

기사입력 : 2020년02월05일 17:29

최종수정 : 2020년02월11일 18:03

구미, 박정희 향수 존재하지만...시장은 민주당
추대동 "구미는 더 이상 한국당 안전지대 아니다"

[구미=뉴스핌] 황선중 기자 =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다. 구미는 박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대한민국 산업화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섬유·봉제·전자 산업을 중심으로 찬란한 경제 호황을 누렸다. 구미에 '박정희 향수'가 존재하는 이유다.

그러나 구미는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변했다.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해 구미 주민의 평균 나이는 약 37세다. 경북에서 가장 젊은 도시다. 산업단지인 만큼 외지인들도 대거 유입됐다. 전체 주민의 83%가 외지인이다. 현 구미시장 소속이 민주당이라는 점은 구미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추대동 자유한국당 구미을 예비후보는 4일 뉴스핌과 만나 당이 냉철하게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구미는 더 이상 보수가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지역이 아니다"라면서 "당에서 강한 혁신을 하지 않는다면 구미 시민들은 점점 더 등을 돌릴 것"이라고 진솔한 속마음을 드러냈다.

추 예비후보는 장기적으로 보수의 승리를 위해 '수혈'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저 보여주기식으로 유명 인사를 '이식'만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분들을 수혈하면 당에 활기가 생기지만, 정체성에 부합하지 않는 분을 이식하면 그저 자기만 살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구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추대동 자유한국당 구미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4일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2.04 sunjay@newspim.com

다음은 추대동 구미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 예비후보로서 다가오는 제21대 총선은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는지.

▲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개개인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민주당의 장기집권 여부를 결정짓는 선거라고 본다. 결국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짓는 선거다. 행정부와 사법부를 민주당이 장악한 것은 기정사실화다. 지방정부도 민주당이 장악했다. 유일하게 장악 못한 곳이 입법부다. 만약 이번 총선에서 국회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면 민주당이 삼권을 장악하는 것이다. 구미로 한정 짓는다면 구미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다. 경제는 몰락하고 있고 인구는 줄어가고 있다. 구미 경제의 향후 50년을 결정하는 선거다.

- 당내 후보가 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나 현역인 장석춘 의원뿐 아니라 다른 예비후보도 만만치 않은 상황. 자신만의 장점을 내세운다면.

▲ 우선 구미에 대한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 구미가 한국당 깃발만 꽂으면 되는 지역이라는 인식은 틀렸다. 구미가 변했다. TK 지역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시장이 있는 곳이다. 구미는 도농복합 지역으로 30~40대가 굉장히 많다. 보수의 안전지대가 절대 아니다. 신인들에겐 사실상 험지다. 개인적으로 나의 강점은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즉 WHAT과 HOW를 가장 잘 아는 후보라고 생각한다. 나는 국회 보좌관 15년 차 출신이다. 또 구미 지역 의원을 10년 동안 모시면서 구미 관련 일을 직접 해봤다. 예산도 따고 사업유치도 하고 프로젝트도 했다. 구미를 잘 알고 국회의원이 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안다.

- 현재 구미의 문제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면.

▲ 구미에서 가장 익숙한 단어가 '임대'다. 가게 문은 닫고 있고 빈 상가가 늘고 있다. 대기업도 구미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자연스레 하청업체도 같이 빠져나가게 된다. 구미의 경제 위기라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단기적으로는 대기업의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산업 구조를 바꿔야 한다. 대기업 의존율을 낮춰야 한다. 산업구조를 다양화 해야 한다. 곧 구미 인근에 통합신공항이 들어선다. 자연스레 항공정비에 대한 수요가 생길 것이다. 구미에 항공 산업이 자리할 확률이 높다. 새로운 산업을 이런 식으로 계속 구미로 가져와야 한다. 그래야 구미가 새로운 50년을 준비할 수 있게 된다.

- 예비후보로서 'TK 물갈이론'에 대한 의견은.

▲ 특정 지역을 꼭 집어서 물갈이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회의원 개개인을 평가해서 판단해야 하지 지역을 묶어서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TK 물갈이론의 기저에는 한국당이 깃발만 꽂으면 되는 지역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다. 물론 나는 도전하는 입장이다. 도전하는 입장에서는 물갈이가 되면 좋은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정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TK는 이제 만만한 지역이 아니다. 예선이 아니라 본선이 더 어려운 상황이다. 만만하게 본다면 시민들은 한국당에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

- 바람직한 공천의 방향은.

▲ 선거 때마다 나오는 문제가 어떻게 현역 의원의 활동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하느냐다. 어떤 방법이든 간에 전국의 모든 지역에서 동등하고 공정한 기준으로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TK 의원도 1표고, 수도권 의원도 1표다. 이 사람의 잣대와 저 사람의 잣대가 다르다면 문제다. 어떤 방식이든 합리적이고 공정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서 상징성이 강한 곳이다. 그러나 지방선거서 민주당 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되는 등 최근 보수민심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구미의 민심 동향은 어떻게 보는지.

▲ 구미는 박정희 정서와 민주당 시장이 동시에 존재하는 지역이다. 구미의 원주민과 외지인의 비율을 본다면 원주민이 30%가 안 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만큼 구미에 박정희 정서가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외지인이 더 많다. 결국 한국당이 깃발만 꽂는다고 무조건 당선되는 지역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젊은 분들에게는 대화는커녕 접근조차 힘든 것이 현실이다. 구미가 험지가 된 것이다. 그러나 어쩌겠나. 두 번, 세 번 더 인사드릴 수밖에 없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정치적 신인들의 진입 문턱을 더 낮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새로운 얼굴이라고, 성공한 인물이라고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당의 정체성과 부합하는 인물을 '수혈'해야 하는 것이다. 정치적 소신이 없는 분들을 '이식'해서는 안 된다. 수혈하면 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그러나 이식을 하면 당은 신경 쓰지 않고 자기만 살려고 한다. 보수에 개혁이라는 말이 어울리지는 않지만 만약 보수도 개혁한다면 강한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시민분들이 딱히 감흥을 갖지 않을 것 같다.

[구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추대동 자유한국당 구미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구미 지역 시민들과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2.04 sunjay@newspim.com

◇ 추대동 자유한국당 구미을 예비후보 약력

1970년 대구 출생

1989년 영남고 졸업

1993년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99년 경북대 대학원 정치학과 석사 졸업

2006년 김태환 전 국회의원 보좌관

2016년 이종배 한국당 의원 보좌관

2017년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 보좌관

2017년 정진석 한국당 의원 보좌관

※ [알림] 뉴스핌은 4·15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후보자 외에도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인터뷰 일정이 잡히는대로 추가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의 뉴스핌 총선특별취재팀(02-761-4409)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