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장은 레드햇의 짐 와이드허스트 CEO가 맡아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지니 로메티(Ginni Rometty·62세) IBM 최고경영자(CEO)가 퇴임한다. 기업의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아르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57세) 클라우드 및 인지소프트웨어사업 담당 수석 부사장이 로메티의 뒤를 잇는다.
[서울=뉴스핌] 김사헌 기자 = 2020년1월30일 미국 IBM은 신임 대표이사에 아르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씨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사진=IBM 홈페이지] 2020.01.31 herra79@newspim.com |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IBM은 4월6일 부로 CEO를 교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IBM 이사회 의장직도 IBM이 340억달러(약 39조원)을 들여 인수한 소프트웨어 기업 레드햇의 제임스 화이트허스트(James Whitehurst·52세) CEO 겸 IBM 수석 부사장이 물려받을 예정이다. 2012년 취임한 로메티 CEO는 현재 회장(이사회 의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크리슈나 차기 CEO는 인도 공대 출신으로, 1990년 IBM에 입사했다. 최근 래드햇 인수를 지휘했고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터 연구 부문을 이끌었다.
IBM의 이 같은 경영자 교체는 최근 실적 부진을 뒤로하고 6분기 만의 이익 회복세를 보이자 여기에 힘을 더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지난 2012년 로메티 CEO가 IBM의 회장 겸 CEO로 취임한 이후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60% 올랐으나, IBM 주식은 약 26% 하락했다.
로메티는 "크리슈나 부사장은 IBM의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를 성장시켰고, IBM과 고객들을 새로운 시대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IBM은 전문가 기대를 뛰어넘는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내놓았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인 것으로 발표됐다.
이날 IBM은 올해 순이익 예상치를 최소 주당 13.35달러(이하 일회성 항목 제외)로 발표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13.29달러를 웃돈 것이다.
수익성이 높은 클라우드 사업이 올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IBM은 지난 수년간 회사의 전통 사업을 매각하는 한편, 각종 인수를 통해 클라우드로 사업 초점을 옮겨왔다.
지난해 4분기 회사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 증가율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31일까지 석달 동안 IBM의 클라우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68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체적인 매출 증가폭은 미미했으나 6개 분기 만에 성장세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4분기 회사의 전체 매출액은 217억8000만달러로 0.1% 증가했다. 애널리스트 예상치 '약 1% 감소'와 상반된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주당 4.71달러로 예상치 4.69달러를 상회했다.
IBM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