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뉴스핌] 은재원 기자 = 경주경찰이 신발을 신지 않은 채 온몸이 흙투성이 상태로 저체온증을 느낀 만취 여대생을 신속히 찾아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했다.
경주경찰서 전경 [사진=경주경찰서] |
22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여대생 A씨는 대학교 수련회를 위해 경주를 방문해 전날 오전 2시 30분경 편의점에 물건을 사러 간다며 숙소를 나선 뒤 2시간 동안 귀가치 않아 112에 신고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당시 영하의 날씨에서 A씨가 술에 만취됐다는 신고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자칫 발견이 늦어질수록 생명이 위험한 상황인 점을 고려해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이동 방향을 특정하고 수색에 들어갔다.
인근의 불국·외동·보문파출소 순찰차와 여청수사팀 인력 등을 총 동원해 해당지역을 집중 수색한 결과 신고접수 1시간 만에 방향 감각을 잃고 인근 도로를 헤메고 있는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신발을 신지 않은 채 온몸이 흙투성이 상태였으며 약간의 저체온증을 느끼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
박찬영 경주경찰서장은 "경찰관들의 빠른 판단으로 추운 날씨에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시민들이 평온한 설 명절을 보낼수 있도록 치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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