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지원할 만큼 충분히 완화적인가"
[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NH투자증권은 1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가 경기판단을 상향하며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올 2분기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이전 금통위에 비해 경기판단이 상향 조정됐으나 금리인하 소수의견도 2명으로 확대됐다"며 "전반적으로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의 여지를 열어두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2015년 이후 우리나라와 미국 기준금리 추이 [자료=한국은행] 2019.11.29 bjgchina@newspim.com |
강 애널리스트는 "경기판단 상향 조정과 소수의견 확대는 모순돼 보이지만 경기의 방향과 회복의 강도는 분명 다른 문제"라면서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이 경기의 탄력적인 회복을 지원해줄 수 있는 수준인지 고민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의 충분한 회복을 위해서는 더욱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요구될 수 있다"며 "수술이 체력을 회복하는 단계에 있는 환자에게 여전히 링겔이 필요한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기준금리가 충분히 완화적인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2분기 중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AA등급 이상 국가 중 한국의 실질 기준금리가 가장 높은 수준이고, 기준금리가 1.25%로 같았던 2016년 비해 올해 잠재성장률 수준이 2.5~2.6%로 낮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금리인하 시점을 2분기로 전망하는 이유로는 1분기엔 전월세 가격의 기저효과로 물가상승률이 1.2~1.3%로 반등하겠지만 2분기엔 물가상승 압력이 낮아질 거란 예상에서다.
강 애널리스트는 다만 오는 4월에 금통위원 4명이 교체되는 점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2016년 4명의 위원이 교체된 후 6월에 금리를 인하한 전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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