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장학금 수혜자에서 기탁자로
[장흥=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 장흥군은 지역 출신 4남매가 6년 연속 고향에 장학금을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사춘근씨의 4남매는 최근 지역 인재육성장학회를 통해 320만원을 기탁했다. 기탁식엔 서울에서 일하는 4남매를 대신해 사씨가 참여했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4남매의 기탁금 누적액은 총 820만원이다. 사씨의 4남매는 앞서 2004년과 2005년에 군 인재육성장학회의 도움을 받았다. 이후 이들은 연구원과 군인 등으로 취직했다.
[장흥=뉴스핌] 지영봉 기자 = 사춘근(왼쪽)씨의 4남매가 최근 지역 인재육성장학회를 통해 320만원을 기탁했다.[사진=장흥군] 2020.01.16 yb2580@newspim.com |
이들이 장학금을 기탁한 것은 감사와 환원의 의미도 있지만, 농사를 짓는 아버지의 뜻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씨는 "자식들이 무사히 대학을 졸업할 수 있었던 것은 장학회의 후원 덕분"이라며 "작은 정성이지만 지역의 인재 양성을 위해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종순 군 인재육성장학회 이사장은 "설을 앞두고 장학회가 뿌린 씨앗이 결실을 맺어 돌아왔다"며 "4남매처럼 자신이 받은 장학금을 환원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학생 관리 및 기탁자 예우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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