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유관기관들과 '금융시장반 제1차 회의' 개최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9일 "중동지역 갈등이 심화돼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급격하게 커질 경우 신속하고 과감한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반 제1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이한결 기자] 2019.11.12 alwaysame@newspim.com |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과 국제금융센터, JP모건, 대신증권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도 함께했다. 금융위는 금융시장반 회의를 중동사태가 안정화될 때까지 수시로 개최할 방침이다.
손 부위원장은 중동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영향에 대해 "변동성이 커지긴 했지만 과도한 불안감보다는 냉철하게 지켜보고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며 "한국경제의 대외건전성은 순대외채권, 외환보유액 등에서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견고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對)이란 익스포져가 미미하고 이란 자금이 국내 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작다는 점에서 우리 금융기관의 건전성 및 수익성 악화 우려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동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간접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중동 지역의 불안이 지속될 경우 유가 상승 및 수출감소 등 실물 경로를 통해 금융시장에 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반'을 중심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모니터링 강화와 대(對)중동 익스포저와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입도 철저히 점검해 금융시장 불안 발생 시 조속한 시장안정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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