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기본급 12만원 등 인상 요구...사측 수용불가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결렬로 부분 파업에 들어간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을 일시 중단한다.
1일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파업 기간이 지난해 31일까지로, 노사가 2일과 3일에 걸쳐 추가 교섭 일정을 논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임단협을 진행해왔으나 기본급에 대해 이견을 보여왔다. 노조는 기본급 12만원을 올려달라고 하고, 사측은 수용할 수 없다며 맞서왔다.
노조는 12월 파업 찬반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해 같은달 20일부터 부분 파업에 나섰다. 부분 파업 첫날 참여율은 41%였으나 24일 37.4%로 감소한 데 이어, 30일 30.1%로 낮아졌다.
노조는 "사측은 조합원들의 정서를 반영한 노조 요구안 26개에 대해 묵살하고, 기본급 동결, 일시김 400만원, 상여금 쪼개기, 구조조정 진행, 희망퇴직 진행을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르노삼성차] |
이번 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율은 66.2%로,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낮았다. 르노삼성차 역대 파업 찬성율은 2012~2013년 94%, 2014년 90.7%, 2017년 89.9%, 2018년 85%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1~11월 내수와 수출을 합해 16만485대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3%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내수는 7만6879대로 3.4% 줄었고, 수출은 35.5% 주저앉은 8만3606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생산 규모는 연간 30만대. 이 가운데 10만대는 르노닛산 본사의 닛산 로그를 위탁 생산하며 버텨왔다.
르노닛산은 전 세계 자동차 수요 감소와 르노삼성차의 불안정한 노사 관계 등을 이유로 로그 후속 차종을 르노삼성차에 배정하지 않았다.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