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대전·세종·충남

속보

더보기

[신년사]이춘희 세종시장 "2020년에도 가장 중요한 과제는 행정수도 완성"

기사입력 : 2019년12월31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12월31일 12:00

세종의사당 건립‧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대학 유치 총력

[세종=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이춘희 세종시장은 2020년 가장 중요한 과제로 행정수도 완성을 꼽았다. 행정수도의 꿈을 완성하기 위해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등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춘희 시장은 "시정 3기가 어느덧 3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2년은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행정수도 세종'을 뿌리 내리기 위해 노력해온 시간이었다"며 "올해도 역시 우리 시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행정수도 완성이 될 것입니다. 행정수도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국회법 개정 노력을 정치권과 함께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 추가 이전, 국립행정대학원을 비롯한 대학과 국제기구 유치에 노력해 대한민국 행정수도로서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행정수도 완성과 함께 정부혁신사례로 뽑힌 '시민주권특별자치시'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전국 최초로 읍면동 주민자치 지원사무를 법제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그는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세종'은 더욱 발전시키겠다"며 "올해는 그동안 시범 실시한 주민자치회를 확대하고 자치분권특별회계와 연계해 주민이 직접 계획하는 마을 자치사업을 추진하겠다. 전국 최초로 읍면동 주민자치 지원 사무의 법제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세종=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이춘희 세종시장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세종시청] 2019.12.31 gyun507@newspim.com

이와 함께 이 시장은 내년 촘촘한 대중교통망 구축, 맞춤형 일자리 확대, 신명나는 문화도시 조성, 스마트도시 구축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둠을 뚫고 온 세상을 밝히는 햇살처럼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에게 희망의 기운이 환하게 솟아오르기를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 시정 3기가 어느덧 3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은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행정수도 세종'을 뿌리 내리기 위해 노력해온 시간이었습니다.

지난해에도 행정수도 완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전했고 국회 세종의사당 설립에 큰 진척이 있었습니다. 주민자치회 운영과 마을공동체 활성화로 시민자치의 기반도 더욱 굳건해졌습니다.

자율주행실증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고 네이버 데이터센터와 유네스코 세계유산해석센터를 유치하면서 경제활력과 도시성장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건설 중인 도시에 인구가 급속하게 늘면서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여러 문제들을 그때그때 효과적으로 풀어내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 매년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올해도 역시 우리 시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행정수도 완성이 될 것입니다. 행정수도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국회법 개정 노력을 정치권과 함께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습니다.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 추가 이전, 국립행정대학원을 비롯한 대학과 국제기구 유치에 노력해 대한민국 행정수도로서 위상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세종'은 더욱 발전시키겠습니다. '시민주권특별자치시'는 지난해 정부혁신사례에 선정되고 정부의 자치분권시행계획에 반영되며 이미 전국의 모범사례가 되었습니다.

올해는 그동안 시범 실시한 주민자치회를 확대하고 자치분권특별회계와 연계해 주민이 직접 계획하는 마을 자치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전국 최초로 읍면동 주민자치 지원 사무의 법제화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무엇보다 2020년은 문제는 풀고, 성장은 촉진하고, 문화는 신명나는 맞춤시정으로 시민들에게 감동을 드리는 한 해를 만들겠습니다.

먼저 올해를 시민 여러분께서 가장 불편해 하시는 '대중교통 개선의 해'로 삼고 대중교통망을 촘촘하게 구축하겠습니다. 이달부터 내부순환 BRT를 완전 개통하고 전기굴절버스 운영을 시작합니다.

전기굴절버스는 연내에 12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입니다. 읍면에서는 수요응답형 버스와 마을택시를 확대 운영하여 교통 편의를 높이겠습니다.

인근 도시를 대중교통으로 더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충남·북과 공동으로 광역 BRT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대전-세종 광역철도 등 철도망 구축에도 힘쓸 것입니다.

둘째, 맞춤형 일자리를 늘려 성장을 촉진하겠습니다. 시민들께서는 투자유치와 일자리 지원 같은 경제 활성화를 시급하고도 중요한 과제로 꼽고 계십니다.

올해는 청년, 여성, 노인 등 구직 유형에 따른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실시하고 특히 청년과 기업 간의 일자리 미스매치를 최대한 해소하여 청년이 머무는 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시 산업 특성에 맞는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스마트시티와 자율주행 관련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혁신산업이 우리 시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미래차연구센터, 바이오메디컬 활성소재센터 등 거점기관을 신설하겠습니다.

활발한 창업지원으로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겠습니다. 지난해 문을 연 창업키움센터와 챌린지랩, 창업빌을 연계해 창업에서 기업 육성까지 전 주기에 걸쳐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신명나는 문화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시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시청자미디어센터, 음악창작소, 공연예술 연습공간 등 문화시설을 확충하고, 테마별 시티투어 코스를 개발·운영하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문화도시 지정 추진과 연계해서 국립박물관단지 조성과 같은 시민들이 정말 원하고 우리 시의 정체성이 담긴 문화 기반을 시민과 함께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여가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체육기반도 넓혀 가겠습니다. 스포츠공원,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반다비 빙상장을 비롯한 각종 시설들을 차질 없이 건립하고 종합운동장과 시민체육관의 예비타당성 통과에 노력하는 한편, 유소년부터 어르신까지 생활체육 프로그램도 내실 있게 준비하겠습니다.

넷째, 시민이 주도하고 다 같이 누리는 스마트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그동안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에 진척이 없는 것 같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많았습니다. 올해는 지난해 마련된 국토교통부의 시행계획에 따라서 스마트시티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스마트시티는 시민이 문제를 내고 그 문제를 스마트한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세종형 스마트시티'를 만들기 위해 시민 참여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스마트시티 거버넌스를 구축하겠습니다.

우리 시는 이미 세계 최초로 스마트시티 ISO 국제인증을 획득한 스마트도시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세종엔', '세종안심이'와 같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서비스도 늘려 나가겠습니다. 5G 통신 기지국, 공공 와이파이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

앞서 말씀드린 올해의 중점과제 외에도 시정3기 주요 목표들은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시민 모두가 행복을 누리기 위한 사회책임 복지를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국공립어린이집은 올해에도 24개소를 확충하여 보육에서 공공의 책임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아름청소년수련관, 모두의 놀이터를 만들겠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어르신은 물론 모든 세대가 살기 좋은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보살피는 일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올해에는 국제안전도시 과제들을 충실히 이행하는 가운데 특히 지난해 지역안전지수 등급이 낮았던 교통사고와 화재 분야에 대책을 강화하겠습니다.

시민 건강과 직결된 보건과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해 개원한 보건환경연구원을 중심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습니다. 어린이집 등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과
공동주택 라돈 관리를 강화하고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균형발전의 모범도시로서 지역 내 균형발전도 좀 더 세심하게 챙기겠습니다.

지난해까지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과제 총 76개를 발굴하고 총 42개 과제를 마무리했습니다. 올해는 '청춘조치원 시즌2'를 본격 추진하면서 그동안 이룬 성과들을 잘 엮어서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도 발굴해 내겠습니다.

활력있고 더불어 잘 사는 농촌을 위해 로컬푸드 2단계 사업으로 직매장 3∙4호점을 건립하고
농촌 테마공원 도도리파크를 착공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세종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세종시 공직자 여러분.

올해는 2020년대를 시작하는 해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세종시는 2010년 세종시 수정안부터
지난해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 논란까지 많은 걸림돌을 넘어가면서도 꾸준히 전진해 왔습니다. 시민 여러분이 늘 함께해 주시고 공직자 여러분이 애써주신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시민주권이 꽃을 피운 세종시는 도시 완성까지 앞으로 남은 10년 동안 시민의 힘으로 더 힘차게 나아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2020년은 시민과 함께 한층 더 성장하는 세종시를 만드는 한편 시민들이 느끼는 아쉬움과 부족함은 차근차근 채워나가는 시민 감동의 한해로 만들겠습니다.

시민 여러분도 올 한해 건강하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gyun5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사진
삼성전자, HBM3E 12단 '승부수'..."파운드리 2분기 반등" [서울=뉴스핌] 김지나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뺏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HBM3E 12단 제품을 하이닉스 보다 먼저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격적인 HBM 시장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HBM3E 제품에 있어 12단이 아닌 8단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많은 상황이라 HBM3E 12단 제품의 앞선 양산 전략이 맞아 떨어질 진 두고봐야 하는 상황이다.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HBM3E 8단 2분기말부터 매출 발생"...아직 시장 의구심 남아 30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업계에서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 샘플을 공급하고 있고, 2분기 중 양산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HBM3E 8단 제품은 이미 초기 양산을 개시했고, 빠르면 2분기 말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삼성전자 HBM3E 12H D램. [사진=삼성전자] 현재 HBM 시장에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와 함께 AI반도체로 불리는 HBM에 대한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고, 이 시장에 적기에 대응한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주도권을 가져갔다. 반면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 보다 시장 대응에 한발 늦긴 했지만, HBM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며 빠르게 SK하이닉스 뒤를 추격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콜을 통해 엿볼 수 있는 HBM 시장에 대한 삼성전자 전략은 SK하이닉스가 HBM3E 8단 공급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 더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HBM3E 12단을 SK하이닉스보다 먼저 양산해 HBM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HBM3E 12단 제품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측은 "올해 고객이 원하는 HBM3E 제품은 주로 8단"이라며 "HBM3E 12단 제품은 고객 요청 일정에 맞춰서 올해 3분기 개발을 완료하고 고객 인증을 거친 다음 내년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HBM3E 12단을 2분기부터 양산하겠다고 밝혔지만, 이것이 공급으로 이어질 진 아직 미지수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발표에서 구호적으로 HBM 출하량을 공격적으로 말했는데, 아직까진 고객 승인이나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에서 의구심은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HBM 공급규모는 비트 기준 전년 대비 3배 이상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고, 해당 물량은 고객사와 공급 합의를 완료했다"면서 "내년에도 올해 대비 최소 2배 이상 공급할 계획이고, HBM3E 비중은 연말 기준 판매수량의 3분의 2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1분기 저점, 2분기 반등 매출성장"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의미 있는 점은 역대 1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4나노미터 공정에 있어 수율은 안정화시켰다. 이에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 되는 한편 라인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SNS] 삼성전자 관계자는 "선단공정 2, 3나노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고, 특히 4나노 공정 수율 안정화에 따라 티어 1고객을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크게 확대했다"면서 "이로 인해 역대 동기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는 점진적 시황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됨에 따라 매출은 1분기 저점을 찍고, 2분기부터 반등해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테일러에 있는 파운드리 공장 역시 단계적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시장 고객 수주 상황에 맞춰 미국 테일러 공장을 단계적으로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첫 양산 시점은 2026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맞물려 5개 분기 만에 반도체 사업부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는 DS사업부 1분기 매출액은 23조14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68% 늘었다. 전체 실적 기준으론 매출액 71조9200억원, 영업이익 6조61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13%늘고 영업이익은 932% 급증했다.   abc123@newspim.com kji01@newspim.com 2024-04-30 12: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