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올해 일본제품 '불매운동', 유통가 풍경까지 바꿨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유통업계 불매운동 광풍, '촉매제' 유니클로 이중고
매대 자취 감춘 일본 맥주·화장품…국산품 대체해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2019년 유통업계에는 '불매운동' 광풍이 휘몰아쳤다. 특히 올해 불매운동은 그 어느 때보다 매서웠다. 오프라인을 넘어서 온라인 쇼핑 시장까지로 들불처럼 번지면서 유통업계의 풍경도 바꿨다.

편의점에서는 일본 맥주 행사가 사라졌고, '혐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DHC 화장품은 국내 온·오프라인 쇼핑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불매운동이 유통업체의 매장 진열대 지도를 바꿔놓은 셈이다.

◆ 불매운동 촉매제 '유니클로'...잇단 폐점·실적 악화 이중고

올해 7월부터 본격화한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규제가 도화선이 됐지만 촉매제는 따로 있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 패스트리테일링의 재무책임자의 발언이 바로 그것이다. 오자키 다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재무책임자(CFO)가 지난 7월 11일 "한국 불매운동이 장기간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문제의 발언으로 국내 불매운동에 불을 지폈다.

유니클로 매장 전경 [사진=최주은 기자] 2019.11.1 june@newspim.com

이에 유니클로는 불매운동 표적이 됐다. 한국 유니클로를 운영하고 있는 에프알엘코리아는 두 차례에 걸쳐 공식사과를 했음에도 불매운동 여파에 이중고를 겪었다.

유니클로는 올해 영업을 종료한 매장만 서울 월계점·종로3가점·구로점 등 3곳에 달한다. 매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영업이익은 19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86% 줄어든 1633억원이었다. 9월부터 현재까지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이 더 큰 폭으로 떨어졌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 매대에서 사라지는 일본 맥주…사실상 퇴출

불매운동 불똥은 유통업계로 옮겨붙었다. 편의점에서는 일본 맥주 '4캔에 1만원' 할인 행사가 사라졌다. GS25를 시작으로 CU·세븐일레븐·미니스톱 등 편의점 업체들이 일제히 수입 맥주 할인 행사에서 일본 맥주를 제외하면서다.

편의점 냉장고에 진열된 맥주 모습. [사진=CU 제공] 2019.12.27 nrd8120@newspim.com

편의점에서 일본 맥주는 가장 잘 팔리는 품목으로 꼽힌다. 작년 전체 수입 맥주 매출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다. 특히 아사히·기린·삿뽀로 등 인기 있는 일본 맥주브랜드가 다수 포함돼 매출에 직격탄을 입었다.

A편의점에 따르면 일본 맥주의 매출은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에 52%로 줄었다가 한 달 후인 8월 88.9%로 급감했다. 이후인 9월부터는 매출 감소 폭이 90% 이상으로 확대됐다.

지난달에는 93.1%, 이달에는 93.8%로 매출은 더 줄었다. 또한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도 한동안 일본 맥주 발주를 중단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롯데아사히주류가 계약직 직원들을 줄이는 방식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고, 한 대형 수입업체는 일본맥주 25종의 공급가를 평균 30% 낮췄다. 

◆ 일본 화장품도 위상 추락...온·오프라인서 판매 중단

일본 화장품 제품은 위상이 꺾였다. 일본 본사의 자회사인 'DHC테레비'의 혐한 방송으로 불매운동 대상이 된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 제품은 사실상 국내 시장에서 퇴출됐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올리브영·랄라블라·롭스에서 DHC 제품은 매장 진열대에서 종적을 감췄다. 온라인몰인 롯데닷컴·쿠팡·SSG닷컴은 홈페이지에서 DHC 검색어를 아예 차단했다. 현재까지도 검색어로 상품을 찾을 수 없는 상태다.

일본 제품의 빈자리는 국산 대체품이 채웠다. 유니클로의 대체품으로는 국내 SPA 브랜드인 탑텐·스파오 등이 각광을 받았고 국산 맥주도 날개를 달았다. A편의점에서 국산 맥주의 매출은 7월 11.5%에서 이 달 29.8%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올해 불매운동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유통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불매운동이 확산된 만큼 유통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할인 행사를 멈추거나 판매를 중단하는 식으로 동참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불매운동의 대상이 된 브랜드들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던 상품들이 다수였다. 그만큼 손해를 감수해야 했지만 업체들은 '일본색 지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불매운동의 특징은 일본색을 지우기 위한 유통업계의 노력을 꼽을 수 있다. 자발적으로 할인 행사나 제품 판매를 중단하는 방법으로 불매운동에 참여했다"며 "또한 맥주와 화장품 등 경쟁력 있는 국산 제품과 맥주의 경우 일본 외 다른 국가 맥주의 약진도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