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알짜 푸르덴셜생명? "2조원도 비싸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자산 팔아 당기순이익 높이고...채권평가익으로 RBC 견인
이차 손실만 연1500억...시장금리·지배력 낮아져 순익 악화될 듯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18일 오전 10시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매각가가 2조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푸르덴셜생명 몸값이 시장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인수하는 회사가 추가 자본확충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우수한 건전성, 뛰어난 수익창출 능력을 어필하고 있지만 시장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실제로는 자산을 팔아 순이익을 끌어올리는 등 펀더멘탈이 약화되는 추세다.

올해 3분기 기준 푸르덴셜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은 515% 수준이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이나 영업이익률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런 푸르덴셜생명이 최근 깜짝 매물로 나오자 금융지주사와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이 바로 관심을 보였다. 푸르덴셜생명은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를 통해 투자안내문(IM)을 발송, 내년 1월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푸르덴셜생명 주요 경영지표 추이 2019.12.18 0I087094891@newspim.com


◆ 매도가능채권 평가익 덕 'RBC 상승'

지난 2015년 말 푸르덴셜의 RBC는 281%였지만 올해 3분기 기준 515%다. 두배 가깝게 치솟았다. RBC 급등 이유는 저금리다. 시중금리 하락에 따라 매도가능채권의 평가익이 상승해 RBC를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보험사의 자산운용계정은 주로 채권이며, 매도가능·만기보유채권 비중이 대부분이다. 푸르덴셜생명은 매도가능채권과 만기보유채권을 비슷한 비중으로 갖고 있다. 만기보유채권은 시장금리 변화에 영향이 없지만 매도가능채권은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평가익이 발생한다.

이에 매도가능채권 평가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기타포괄손익이 5393억원에서 9520억원으로 거의 2배 가깝게 늘었다. RBC는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비율이며, 기타포괄손익은 가용자본에 포함된다.

다만 2017년 시중금리가 소폭 올랐음에도 푸르덴셜생명의 RBC는 크게 좋아졌다. 이는 금리위험액이 2016년 6997억원 대비 3576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채권매각으로 당기순이익 증가

푸르덴셜생명 지난 2016년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965억원이다. 이러던 것이 '17년 1760억원, '18년 1644억원, '19년 3분기 현재 1465억원으로 늘어왔다. 이에 영업이익률과 ROA도 큰 폭 상승했다. 즉 자산을 효율적으로 잘 굴려 높은 이익을 올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을 유가증권처분이익 역시 ▲'16년 176억원 ▲'17년 279억원 ▲'18년 669억원 ▲올해 3분기 645억원으로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에서 유가증권처분이익을 제외할 경우 ▲'16년 789억원 ▲'17년 1481억원 ▲'18년 975억원 ▲올해 3분기 820억원 수준에 그친다.

즉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영업이 잘 되어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기보다는 미래이익을 매각해 현재 순익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올 수 있다.

물론 푸르덴셜생명만 채권 매각익으로 당기순이익을 끌어올린 것은 아니다. 올해들어 3분기까지 교보생명은 10조7000억원의 채권을 팔아 3200억원의 순이익을 더 끌어올렸다. 한화생명 역시 7조원 가량의 채권을 매각해 19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더 늘렸다. 그럼에도 업계 평균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은 24.3% 감소했다.

이는 새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인데다 보장성보험은 판매경쟁이 치열해 사업비를 더 쓴 탓이다. 즉 매출(수입보험료)은 줄고 판매비용은 더 발생했다.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게 중론이다. 푸르덴셜생명도 이 같은 업황에서 예외일 순 없다.

◆ 확정고금리 비중 높아...연 1500억 운용손실

올해 푸르덴셜생명의 3분기 부채(책임준비금) 규모는 16조9425억원이며, 준비금부담이율은 약 4.5%라고 알려져 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3.6%지만, 채권매각익을 포함하지 않은 순수운용자산이익률은 3% 초반에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

이원차스프레드(준비금과 운용자산이익률의 차이)가 100bp(1bp=0.01%)라면 연간 이차역마진이 약 1700억원 정도 발생한다. 이원차스프레드가 70bp면 약 1200억원 규모다. 즉 연간 1500억원 내외의 이차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푸르덴셜생명이 확정금리 종신보험 위주로 영업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금리확정형 부채가 전체 부채의 90%에 달한다. 즉 시장금리 하락에도 준비금부담이율은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 반면 운용자산이익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저금리가 지속될수록 이차손실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2019.1H 기준 LAT평가액 2019.12.18 0I087094891@newspim.com


금리확정형과 금리연동형 상품 비중은 부채적정성평가(LAT) 평가대상준비금 규모를 보고 추정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금리확정형 평가대상준비금은 9조9659억원인 반면 금리연동형(변액 포함)은 9426억원에 불과하다.

◆ 종신보험 상품 경쟁력 밀리고, 연금보험 수익성 낮아져

푸르덴셜생명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평생소득변액연금보험', '달러평생소득변액연금보험' 상품을 출시, 종신보험에서 연금보험으로 주력상품을 바꾸려고 했다. 이는 2015년부터 무(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 등이 쏟아져 나온 탓이다. 미국은 이미 1990년대부터 무(저)해지환급형 상품에 주력했지만 이에 올인했던 보험사들이 2000년 이후 파산하는 것을 봤었다.

무(저)해지환급형 상품은 조기해지하는 가입자의 환급금을 장기유지하는 고객에게 돌려주는 구조다. 이에 보험료가 저렴한 것이 장점. 다만 해지율이 예상보다 높으면 보험사는 이익을 보지만 예상보다 낮으면 보험사는 극심한 손실을 볼 수 있는 구조다.

상품을 판매한 결과 예상보다 유지율이 높았고, 이에 해지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보험사들의 연이은 파산까지 이어졌다. 이런 상품의 리스크를 잘 알고 있는 푸르덴셜생명 미국 본사가 한국푸르덴셜생명에 무(저)해지환급형 상품을 판매를 인가할 수 없다.

무(저)해지종신보험이 업계 주력상품이 되자 푸르덴셜생명은 매출(수입보험료) 감소를 방어하기 위해 연금보험에 주력했지만 금리인하 및 저축성보험 사업비 축소로 수익성은 감소했다. 즉 종신보험 판매 위축→연금보험 주력→저금리→연금보험 수익성 감소로 이어진 셈이다.

보험업계 한 간부는 "미국 본사와 캐나다 등에서 무해지상품의 리스크를 경험한 푸르덴셜생명이 한국 시장에서 또 다시 무해지종신보험으로 경쟁에 나서진 못했을 것"이라며 "결국 종신보험 상품 경쟁력이 밀리고 연금보험은 수익성이 낮아지다보니 철수를 결정했을 것으로 본다"고 풀이했다.

0I0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