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영동·음성=뉴스핌] 이주현 기자 = 14일 충북도 내 도로 곳곳에서 '블랙아이스'(Black Ice)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크고 작은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충북소방본부와 독자제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세종시 부강면 문곡리 도로(청주→세종 방향)에서 차량 2대가 미끄러져 추돌, 5명이 다쳤다.

오전 8시께 부강면 행산리(청주→세종 방향)의 한 도로에서도 차량 3대가 추돌해 교통정체를 빚었다.

오후 1시 20분쯤 경부고속도로 청주휴게소에서 1km 지난 지점에서는 3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큰 부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5시 28분쯤 영동군 심천면 각계리 4번 국도에서 달리던 화물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차량 6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등 2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8시 52분쯤 영동군 영동읍 봉현리의 한 도로에서는 택시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뒤집혔다.
오전 8시 20분쯤 음성군 생극면의 한 도로에서는 빙판길 교통사고 처리를 위해 갓길 정차 중이던 경찰 순찰차를 승용차가 박는 등 추돌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경찰관 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 위의 살인자'로 불리는 블랙아이스는 시야 확보가 어려운 저녁이나 새벽 시간에 주로 나타나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블랙아이스 현상이 발생한 도로는 일반도로보다 14배, 눈길보다 6배 더 미끄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산모퉁이, 저수지 인근, 해안도로, 터널이 끝나는 지점 등 블랙 아이스 주요 발생 지점에서는 급제동, 급가속, 급핸들 조작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운전 중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것을 감지했다면 핸들을 같은 방향으로 틀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미끄러지는 반대 방향으로 핸들을 조작하면 차량이 도는 이른바 '스핀 현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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