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애덤 스콧이 대회 '루키'인 나를 잘 리드해줬다. 덕분에 실력이 나와 중요한 포인트를 따냈다."
안병훈(28)과 애덤 스콧(39) 인터내셔널팀은 12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파71/7055야드)에서 열린 대륙간 골프 대항전 2019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볼 매치(각자 볼로 경기)에서 토니 피나우(30) 브라이슨 디섐보(26) 미국팀을 1홀남기고 2홀차로 이겼다.

이날 안병훈은 6번홀(파4)에서 버디 1개를 잡았고, 애덤 스콧은 버디 2개와 17번홀(파4) 쐐기 파퍼트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병훈은 경기 후 PGA와의 공식인터뷰서 "좀 긴장이 될 수 있었던 날이었는데, 그래도 아침부터 애덤 스콧하고 아침도 같이 앉아서 먹고 해서 무언가 심적으로 편해진 것 같다. 첫 홀에 들어 갔을 때 많이 떨리지는 않았고, 그냥 아드레날린만 조금 더 분출된 상황에서 샷을 한 거라서, 드라이버도 잘 쳤던 것 같다. 아주 다행인 게 나는 대회 루키이고 애덤 스콧은 몇 번 쳐본 선수로서 잘 리드해 줬다. 덕분에 내 실력이 나와서 중요한 포인트를 얻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애덤 스콧과의 팀 플레이는 아주 좋았던 것 같다. 매 홀 우리 게임 플랜에 신경 쓰면서 치고, 무조건 둘 다 그린에서 퍼팅을 하자 라는 느낌으로 쳤다. 그러다 보니까 버디도 좀 나오고, 거의 보기로 진 홀이 없이 거의 버디로 이기거나 파로 잘 막아서, 쉽게 이겼다고는 할 수 없지만 되게 편안한 상태에서 친 거 같다. 하루 종일 좀 기분 좋게 자신감도 있고, 그렇게 쳐서 되게 만족스러운 경기였던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시합 전부터 얘기 했던 것이 내 실력만 나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 좀 내 실력이 나오게끔 도와줬던 것 같다. 그래서 별 다른 특별한 것은 없었는데, 그런 점들이 나 한 테는 제일 중요했던 것 같다. 처음 치는 거라 좀 떨릴 수도 있고, 어제부터 좀 긴장되었었는데, 오늘 다행히 내 실력이 나와서 이렇게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팀이 원하는 시작이었던 같다. 첫 날이 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또 포섬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이제 좀 다시 다들 안정감 있게 릴렉스하고 너무 들뜨지도 않고 그런 상태에서 치면 될 것 같다. 우리가 포섬이 항상 약해서, 선수들이 아직은 너무 들떠있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페어링 준비를 잘해서 계속 페달을 쉬지 않고 달려 나갈 수 있게 노력해야 할 듯 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터내셔널팀은 미국팀에 4승1패로 크게 앞섰다. 미국팀에서는 타이거 우즈(44)와 저스틴 토마스(26) 팀이 유일하게 승리했다.
yoonge9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