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전문가 진단]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 북한의 의도는?

기사입력 : 2019년12월08일 11:17

최종수정 : 2019년12월08일 14:29

"대륙간탄도미사일 엔진 관련일 수 있다"
"北 아직 협상 포기는 아냐, 막판 압박용 벼랑끝 전술"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한이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고 발표해 한반도에 다시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북한의 의도를 막판 협상을 염두에 둔 압박으로 분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2019년 12월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대변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이번 시험의 성공적 결과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했다"며 "이번에 진행한 중대한 시험의 결과는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 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의 서해 미사일 발사장 위성 사진. [사진=38노스]

통신은 이날 시험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북한이 미국에게 새로운 길을 요구하면서 엄포를 놓았던 '크리스마스 선물'이 ICBM 시험 발사라는 것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볼 수 있어 긴장의 수위는 높아졌다.

전문가들도 이를 ICBM 엔진과 관련된 시험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서해위성발사장이면 ICBM 엔진 관련된 시험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한은 인공위성과 관련된 것이라고 하겠지만, 북한에 위성이 없는 것을 고려하면 ICBM 관련 시험"이라고 말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역시 "ICBM 엔진 시험일 것"이라며 "다만 미국과 한국의 군 당국이 정보자산을 통해 이를 발견해내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대한 실험은 없는 상황에서 말만 세게 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같은 ICBM 엔진 시험이 미국이 제기한 레드라인(대북 정책을 포용정책에서 봉쇄정책으로 바꾸는 기준선)을 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면서, 북한의 의도는 막판 협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압박을 높이는 벼랑 끝 전술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 센터장은 "아직은 북한이 협상의 가능성을 버린 것은 아니다. 북한이 ICBM을 발사하면서 다시 예전의 적대 정책으로 돌아가기에는 김정은 위원장도 부담이 크다"면서 "막판 협상을 위해 미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최 부원장은 "북한을 후원하는 중국 역시 북한이 ICBM을 발사할 경우 곤경에 처한다"면서 "ICBM을 발사할 경우 미국이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강하게 압박할 것인데, 이 때문에 중국 역시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해 강하게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 부원장은 "예전에도 북미 간에 중요한 협상은 막판에 타결된 예가 많았다"며 "북한이 아직 대결 위주 정책으로 회귀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아직 협상의 가능성은 살아있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