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여의도 더케이타워에서 기업설명회(IR) 개최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부광약품은 내년 매출액 2000억원을 달성할 것입니다.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리스크를 분산하면 말 뿐인 목표가 아닙니다."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더케이타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내년 전략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더케이타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2019.11.07 allzero@newspim.com |
부광약품은 지난해 19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28%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8%, 순이익은 922% 증가했다.
작년 매출 1925억원 중 400억원은 에이치엘비에 위암 3차 치료 후보 물질 '리보세라닙'을 매각하면서 발생했다.
일회성 매출 외에도 부광약품은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매출액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부광약품은 다양한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구사해왔다.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를 인수했고, OCI와 비앤오바이오를 합작사로 세웠으며 싱가포르 제약∙바이오 기업 아슬란 파마슈티컬과 '재규어 테라퓨틱스'를 설립했다.
유희원 대표는 "기술이전하는 것보다 회사 지분을 투자할 때 이익이 더 크다"면서 "기술이전하면 프로젝트에 대해서만 전세권을 얻지만 회사에 지분을 투자하면 프로젝트 그 자체가 우리 것이 되고, 주식에서 얻는 이익도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어 "보통 지분을 5% 이상 가질 수 있는 수준으로 투자하는데, 이는 단순 투자 이상으로 전략적인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공동개발도 부광약품이 구사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하나다. 이전에는 다른 회사가 개발해온 물질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공동개발을 해왔지만, 바이오기업과 처음부터 공동개발을 하면서 파이프라인을 늘려갈 계획이다.
유 대표는 "공동개발은 대부분 전세권을 갖는 방식이었는데 이제 직접 재산권으로 글로벌 시장에 나갈 전략을 꾸리고 있다"며 "이 모델 하에서 부광약품은 직접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작년보다 4~5개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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