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연말에만 배당받는다고?...美배당왕은 4계절 내내 배당"

기사입력 : 2019년11월08일 09:30

최종수정 : 2019년11월08일 09:30

코스피·코스닥 85%가 연말 배당..미국 주식은 대부분이 분기배당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A씨는 요즘 마음이 바쁘다. 지난해 배당주 투자로 쏠쏠한 재미를 본 그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결산배당 유망 종목을 고르기에 여념이 없다. 다만 내년부터는 한국이 아닌 미국 주식도 사볼 생각이다. 배당을 받는 횟수가 많아 배당락을 신경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증시가 활황인 것도 한몫했다.

전통적으로 연말이 되면 국내 투자자들은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다. 대부분의 국내 기업은 결산 배당(연간 배당)을 주기 때문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000여개 종목 중 분기 혹은 중간 배당을 하는 종목은 140여개다. 85%가 넘는 종목은 연말에 한번 배당한다. 

미국은 한국보다 훨씬 주주친화적이다. 미국의 배당주는 대부분 분기 배당을 한다. 2019년 '배당왕'에 선정된 기업 27개는 모두 분기 배당을 한다. '배당왕'이란 50년 동안 배당을 매년 늘린 기업을 말한다. '배당 귀족'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에 속한 기업 중 25년 연속 배당을 증액시킨 기업이다.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2019년 미국 배당왕에 선정된 27개 종목 [자료=이현성 기자] 2019.11.07 hslee@newspim.com

알트리아그룹은 최근 '배당왕'에 포함됐다. 현재 배당수익률(주당배당금/주가)은  7%로 가장 높다. 담배 제조 ·판매 기업으로 미국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말보로가 주요 브랜드이며, 투자자들에게 분기 배당을 지급한다.(3·6·9·12월 지급)

다만 담배 시장은 2011년 이후 연간 1.5%씩 증가하며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2.8%)보다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10년 전 분사했던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과의 합병을 추진했으나 무산되기도 했다. 때문에 일반 담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종합 기호식품 회사로서의 전환을 시도하는 중이다.

2위에 오른 3M은 포스트잇 판매로 잘 알려져 있다. 자동차, 전자, 에너지, 헬스케어, 운송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구성된 복합산업 기업이다. 지난 60년간 배당을 꾸준히 늘려왔으며, 배당성향(배당총액/순이익)이 60%로 높은 편이다. 올해 연간 주당 배당금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는 5.76달러, 배당수익률은 약 3.4%다. 분기 단위로 매년 3월, 6월, 9월, 12월에 배당을 지급한다.

4위를 차지한 코카콜라는 음료 기업 중 시가 총액과 매출액 기준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콜라를 비롯한 탄산음료로 유명하지만 스포츠 음료, 생수, 주스, 커피, 에너지 음료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올해까지 57년간 매년 배당을 증액해 지급했고, 최근 10년간 연평균 6.9%씩 늘렸다. 올해 연 환산 주당 배당금은 1.6 달러 수준이며, 연간 예상 배당수익률은 3% 내외로 시장 평균(1.9%)을 상회한다. 매년 4월과 7월, 10월, 12월에 분기 배당을 지급한다.

전문가들은 분기 배당을 하는 미국 배당주의 장점으로 배당 계절성이 없고, 배당락(배당만큼 주가가 하락)일을 중심으로 주가가 크게 변동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해외주식 수석 연구위원은 "'미국 주식이 배당락에 계절성이 없다'는 말은 이처럼 투자자들이 배당락에 신경 쓰지 않고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는 뜻"이라며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는 장기적으로 주식을 모으는 경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자연스러운 헤징효과(환율 등으로 인한 가격 변동성을 줄일 수 있음)도 장점으로 분류된다. 장 수석 연구위원은 "국내 장기 투자자들이 미국 배당주를 선택한다는 것은 달러투자에 대한 헤징까지 고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배당주 투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배당컷'은 주의해야 될 이벤트다. 그는 "미국 기업은 배당 문화가 발달해 웬만하면 배당을 줄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지만 한 번 배당을 삭감하는 '배당컷'이 발생하면 주가가 크게 요동치게 된다"고 밝혔다.

김중한 삼성증권 해외주식 연구위원 역시 "크래프트 하인즈, 테바제약은 워렌버핏도 투자한 손에 꼽히는 안전한 주식이지만 회사의 여러 가지 악재로 '배당컷'이 발생한 적이 있다"며 "꾸준하게 배당을 증가시키다가 한순간에 배당을 크게 줄이면서 투자자들이 더욱 크게 요동쳤다"고 언급했다.

때문에 배당주에 투자할 때는 회사가 배당을 줄일만한 요인이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위원은 "'배당 수익률'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배당의 방향성'을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기업이 배당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지가 중요한데, 꾸준하게 몇 십년간의 데이터를 중점적으로 봐야 한다"며 "코카콜라, 3M같은 기업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hs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