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5G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실태조사' 발표
"5G 이용 지역 너무 협소해" 가장 큰 불만족 원인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5G 이동통신 이용자 4명 중 3명은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와 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6일까지 5G 서비스 이용자 1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G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5G 서비스 만족도에 불만족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총 131명으로, 전체의 76.6%에 달했다.
[표=참여연대] |
응답자들이 꼽은 가장 큰 불만족 이유는 '5G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 너무 협소하다'로, 총 116명(29.7%)이 지적했다. '휴대폰이 5G와 LTE 전파를 넘나들면서 통신 불통 또는 오류가 발생한다'가 100명(25.6%), '요금이 기존 서비스에 비해 너무 비싸다'가 89명(22.8%)으로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의 95.3%가 7만5000원 이상의 요금제, 85.2%가 무제한 데이터 제공 요금제를 사용하지만 실제 사용하는 데이터는 20~50GB에 불과, 과도하게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5G 요금제의 개선방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89명(32.6%)은 '2~3만원대 저가요금제 출시'가 필요하다고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최저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 확대' 85명(31.1%), '5~7만원대 중가요금제 다양화' 70명(28.6%) 순이었다.
특히 통신 불편에 대해 사전 고지를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이 37.4%(6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절반이상은 단순 설명만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정도로 불편할 줄 알았다면 가입하지 않았을 것이란 응답도 36.8%(63명)에 달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이동통신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직접 실태조사를 하고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는 통신사들 간 경쟁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정보제공 의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