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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이치현 지사 "혐한 전시회는 헤이트 스피치"…법적 대응도 고려

기사입력 : 2019년10월30일 09:52

최종수정 : 2019년10월30일 09:52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아이치(愛知)현 지사가 현 내에서 열렸던 '혐한 전시회'에 대해 "헤이트 스피치에 해당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30일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아이치현 측은 혐한 전시회를 주최한 극우단체에 법적 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 27일 아이치현 나고야(名古屋)시에서는 '일본인을 위한 예술제 아이치 토리카에나하레 - 표현의 자유전'이 열렸다. 주최 단체는 일본제일당으로 반이민과 한일단교 등을 주장하는 정치단체다.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의 모임'(재특회) 대표였던 사쿠라이 마코토(桜井誠)가 해당 단체의 당수를 맡고 있다.

27일 열린 '일본인을 위한 예술제'에 나온 카루타. '밤은 국기(国技)다. 니다(한국어 '-니다' 어미)의 밤', '범죄는 언제나 조선인' 등 한국을 비하하는 내용이 들어가있다.[사진=트위터]

신문에 따르면 오무라 지사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시 내용은 명백히 헤이트 스피치(혐오발언)에 해당한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어 "(전시 내용을) 알게 된 시점에서 시설이 중단을 지시해야 했다"고 지적하면서, 주최 측인 일본제일당에 대해 법적 조치도 염두에 두고 향후 대응을 고려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7일 열린 일본제일당의 혐한 전시회는 앞서 같은 지역서 열린 국제 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 대한 반발로 이뤄졌다. 아이치 트리엔날레 측은 지난 8월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에서 평화의 소녀상 등 일본 내 공공시설에서 거부당한 예술작품을 전시했다. 해당 전시는 잇따른 항의로 3일만에 중단됐었다. 

일본제일당의 전시회에는 한국과 아이치 트리엔날레 관계자를 비하하는 카루타(カルタ) 등이 전시됐다. 카루타는 그림과 함께 짧은 문구가 들어가 있는 카드로, 해당 전시 카루타에는 성범죄를 암시하는 "밤은 국기(国技)다. 니다(한국어 어미 '-니다')의 밤", "범죄는 언제나 조선인" 같은 문구가 적혀있었다.

사쿠라이 당수도 평화의 소녀상 복장으로 나타나 옆좌석의 관객과 사진을 찍는 행동을 보였다. 소녀상에 대한 조롱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해당 전시에 대해 헤이트스피치(혐오발언)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전시가 현시설 '윌아이치'에 중단을 요구했지만, 시설 측이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일관해 전시는 중단없이 마무리됐다. 

신문에 따르면 윌아이치를 포함한 아이치현 내 시설 이용요령에는 "부당한 차별적 언동이 진행될 우려"가 있을 경우엔 이용을 허가하지 않을 수 있으며, 허가한 뒤에도 중단을 명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재일특권을 허락하지 않는 시민의 모임'(재특회)의 전 회장 사쿠라이 마코토(桜井誠)가 27일 '아이치 토리카에나하레 2019 표현의 자유전'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흉내내며 조롱했다. 트위터 이용자는 "표현의 부자유전을 인정한다면 이것도 인정해야지"라고 적었다. [사진=트위터]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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