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지자체

속보

더보기

포천 개성인삼, 돼지열병으로 무산된 축제 대신 조합원이 직판 '호평'

기사입력 : 2019년10월29일 14:27

최종수정 : 2019년10월29일 14:27

이영춘 조합장 "잃어버린 개성인삼 옛 명성 되찾겠다"

[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포천 개성인삼농협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제7회 개성인삼축제가 취소돼 아쉬워하는 고객들을 위해 오는 31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개성인삼농협 하나로마트 본점 앞에서 조합원 직거래 판매를 진행한다.

포천 개성인삼농협이 개성인삼농협 하나로마트 본점 앞에서 조합원 직거래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양상현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여파로 인삼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인삼 농가들이 시름에 빠졌다. 평소 축제에서 판매되던 인삼 비중이 절반에 달했던 만큼, 남은 인삼을 판매할 길이 사실상 요원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개성인삼조합은 '축제 가격 그대로 인삼재배 농가가 직접 키운 인삼'을 직거래로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고, 품질 좋은 상품을 판매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영춘 개성인삼농협조합장은 "연천군과 포천시 양돈농가에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하루 빨리 돼지열병이 소멸되기를 기원한다"며 "1년 동안 준비한 개성인삼축제가 부득이하게 취소돼 아쉽지만, 2020년에는 잘 준비해서 포천시민과 함께하는 즐거운 인삼축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개성인삼농협이 조합원이 직접판매하는 행사를 준비한 이유는 인삼 축제 취소로 인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인삼농가를 돕기 위해서다. 특히, 인삼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무려 20일간에 걸쳐 행사를 진행했다. 10여개의 작목반이 이틀씩 직접판매해 하루 평균 매출액은 2000만원을 웃돈다.

한 소비자는 "인삼축제를 하는 줄 알고 방문했는데 축제 취소에 아쉽지만, 이렇게 조합원들에게 직접 인삼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통상 10월은 인삼이 가장 맛이 있고, 영양분이 많은 시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중 가장 많이 수확하는 시기인데다, 인삼의 이파리·줄기 부분의 영양분이 뿌리에 모여 더욱 단단해지고 식감도 좋다.

가을에는 인삼 수요도 늘어난다. 인삼 판매량을 보면(선물세트 제외) 지난해 10~11월 2달 동안 인삼 매출 비중은 작년 전체 매출의 30%에 달한다. 인삼이 전통적으로 면역력 증진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환절기 시즌에 특히 인기가 높다.

이렇듯 인삼이 요즘 수확철을 맞아 가장 활발하게 판매가 될 시기이지만, 인삼 농가의 상황은 어렵기만 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로 인해 국산 인삼 홍보와 판매를 책임지는 인삼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돼지열병 이동제한이 내려져 있는 지역은 바이러스 유입과 추가 확산을 막는 차원에서 인삼 축제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당 지역에 많은 인원이 모일 경우, 흙·기타 불순물을 통해 전염 확산의 소지가 있어서다. 현재까지 '포천개성인삼축제','파주개성인삼축제', '강화고려인삼축제', '이천인삼축제' 취소가 확정됐다.

인삼은 판매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보통 인삼축제는 홍보와 판매에서 큰 역할을 한다.

지난해 개성인삼축제는 '천년의 신비 2190일의 기다림'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개성인삼의 옛 명성을 되찾는 축제로 사흘간 10만여명이 방문해 10억원가량 인삼을 판매했다. 이처럼 해마다 평균 10만명이 찾는 인삼 홍보·판매의 대표적인 장이다. 해당 행사 취소로 인해 인삼 농가들은 주요 판매처를 잃은 셈이다.

이번 개성인삼농협에서 조합원이 직접 판매하는 인삼은 사전 잔류 농약검사에서 합격된 인삼만 채굴하여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또한 품질이 떨어지는 '깎기삼', '파삼' 등을 선별해 상품성이 뛰어나다.

또 개성인삼을 평소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개성인삼을 널리 알리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또한, 인삼주 담그기 등 인삼과 관련된 각종 레시피도 공개, 가정에서 쉽게 인삼을 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포천 개성인삼농협 이영춘 조합장 [사진=양상현 기자]

이영춘 조합장은 "개성인삼은 산삼이 자라는 토양에서 자랐기 때문에 색깔 자체는 밝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약효에서는 탁월하다"며 "개성인삼농협은 6년근 인삼의 재배 예정지부터 시작해 수확까지의 모든 과정을 치밀하게 관리ㆍ감독하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믿고 구매할 수 있다. 반드시 명약으로 불려온 개성인삼의 명성을 반드시 되찾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개성인삼농협은 1910년에 개성삼업조합을 개성에서 창립하여, 1973년에 조합사무실을 서울에서 포천으로 이전하여 포천과 경기북부 10여개 시군을 관할하는 지역으로 인삼농협 중에서 최고의 인삼농협으로 성장했다.

yangsangh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