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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5G 아니어도 '아이폰'이라면 '줄 서기'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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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간 밤새 줄 서며 애플 신제품 기다리는 열성고객들
비법은 '애플생태계'와 고객에 경험을 파는 '애플스토어'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오전 7시30분. 이른 시각이라 신사동 가로수길은 한적한데 100m 앞에서도 보일 정도로 인파가 유달리 눈에 띄는 곳이 있었다. 개점을 30여분 앞둔 가로수길 애플스토어다.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애플스토어는 아이폰11 시리즈와 애플워치5를 가장 먼저 사기 위해 아침 7시부터 70여명의 사람들이 무리지어 개점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애플코리아는 아이폰11 시리즈 출시를 기념해 평소보다 2시간 이른 오전 8시부터 매장 문을 열었다. 보다 빠르게 아이폰11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애플 가로수길 스토어 앞에서 고객들이 아이폰11 구매를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2019.10.25 dlsgur9757@newspim.com

애플스토어 건너편 도로에는 액션캠을 든 유튜버 일고여덟명이 흥미로운 표정으로 그런 대기자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드디어 개점시간인 8시가 되자 애플 직원들이 대기줄에 다가와 박수와 환호성을 유도했다. "우리 다 같이 즐기는 거니깐요, 팔 한 번 높이 들어주시고요. 자, 여러분 준비되셨어요?" 직원들은 대기자 한명한명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이들을 매장 안으로 안내했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와 그 상황을 즐기는 것 자체가 이미 하나의 놀이였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애플 가로수길 스토어 앞에서 아이폰11을 구매하기 위한 고객들이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 2019.10.25 dlsgur9757@newspim.com

◆ '경험을 파는' 애플과 '줄 서기'를 놀이로 만든 사용자들

대기번호 1번을 받은 이들은 전라북도에서 와 지난 24일 오후 5시부터 줄을 서 있었다는 송영준(18) 군과 백두연(17) 군이다. 친한 형, 동생 사이라는 이들은 "'애플스토어'라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가장 먼저 신제품을 구매하고 싶어 처음으로 밤샘 줄 서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이 15시간이나 줄 서 있었던 가로수길 애플스토어는 전 세계 500번째 애플스토어인 동시에 (아직은) 국내 유일의 애플 직영매장이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서 최초 개통자인 송영준(왼쪽) 군과 백두현(오른쪽) 군이 아이폰11과 애플워치5를 들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0.25 nanana@newspim.com

이날 대화를 나눈 사람들은 모두 출시일의 분위기를 즐기고 애플스토어 직원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 짧게는 10여분에서 길게는 15시간까지 줄을 서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애플스토어에선 다른 유통채널과 달리 할인이나 사은품과 같은 이벤트는 없지만 대기자들은 다 같이 줄을 서고 직영매장에서 가장 먼저 제품을 손에 넣는 자체를 '이벤트'로 여겼다.

아이폰11 프로 맥스를 구매한 고민수(32) 씨는 "출시일 이벤트를 한번 경험해 보고 이런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다"며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 씨는 이날 새벽 4시부터 기다려 8번째로 매장에 입장했다.

매장에서는 10분마다 한 번씩 '지니어스(Genius)'라고 불리는 애플스토어 정규직원이 매장 안 사람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며 박수를 쳤다. "여러분, 여기 좀 봐주세요. 여기 김00 고객님이 2년 만에 아이폰11 프로로 업그레이드하셨습니다! 잘 사용하시라고 박수 부탁드릴게요!"

이날 매장 개점 전 대기인원은 약 70여명 정도로 과거보다는 신제품 출시 당일 애플스토어 개점 시간에 맞춰 기다리는 사람 수가 줄었다. 애플 제품을 살 수 있는 유통채널이 다각화되면서다. 애플코리아가 사전에 제품 픽업시간을 정해 방문하도록 한 것도 과거보다 적은 대기인원의 이유가 됐다. 직원과 고객간 1대1 응대가 원칙인 애플이 방문 고객들에게 최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현장분위기를 즐기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새벽 5시 반부터 기다려 11번째로 매장에 입장했다는 김응진(31) 씨는 "애플 신제품 출시 당일 매장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 선 과거 사진을 봤다"며 "많이 기다리게 될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줄이 짧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한 번 애플스토어에서 구매한 이들은 또 다시 애플스토어에서 애플 기기를 사겠다고 했다. 김 씨는 "평소에도 애플스토어에서 직접 사는 것을 선호한다"며 "직원이 친절하게 알려주고 14일 이내면 조건없이 환불해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이날 아이폰11 프로를 구매한 박모(25) 씨도 "제품을 믿고 살 수 있고 직접 만져보고 구매할 수 있어 애플스토어에서 사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애플 가로수길 스토어에서 최초 개통자 10인이 애플 신제품을 오픈하고 있다. 2019.10.25 dlsgur9757@newspim.com

◆ "5G보다 '아이폰'이 주는 가치가 더 크다"

아이폰11 시리즈 구매자들은 지난 4월 전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을 상용화한 뒤 다른 나라보다 보급속도도 빠른 한국에서 5G 모델이 없는 '아이폰'을 선택했다. 이들은 "5G보다 '아이폰'이 주는 가치가 더 크다"고 여긴다.

첫 번째 구매고객이 된 백 군도 "애플 제품은 아이패드 프로 3세대를 써본 경험이 전부지만 써 보니 편해서 이번엔 아이폰과 애플워치까지 사게 됐다"고 말했다. 아직 갤럭시S9 이용자인 백 군은 앞서 사전예약으로 아이폰11 프로맥스를 샀고 매장에선 애플워치5를 구매했다.

아이폰11 프로 맥스를 산 고 씨는 "현재 쓰고 있는 다른 애플기기와의 연동성 때문에 LTE만 지원하는 아이폰을 샀다"며 "5G 스마트폰은 다음에 아이폰으로 출시됐을 때 사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출시된 아이폰4을 시작으로 애플 제품을 애용하게 됐다는 최은정(29) 씨도 "10년째 애플 기기를 쓰다보니 이제 다른 제품을 쓰기 힘들더라"며 "직업특성상 통화가 잦고 시시때때로 메일확인을 해야하는 등 휴대폰을 항상 쥐고 대기해야 하는데 그럴 때 아이폰이 굉장히 편리하고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엔 운동할 때 사용해보려고 첫 스마트워치로 애플워치5를 사게 됐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폐쇄적인 애플의 운영체제(OS) 정책 때문에 불편함이 생기면 타사 제품으로 넘어가기 보다 더 많은 애플 기기를 사서 편리해지겠다고 답하는 이들도 있었다. 폐쇄적 정책으로 인한 불편함은 사소할 뿐이고 애플 생태계가 만들어내는 전체적인 편의성의 가치가 훨씬 크다는 것이다.

"지금 사용 중인 아이패드를 더 편리하게 쓰기 위해 아이폰을 샀다"는 박모 씨가 대표적이다. 박 씨는 "아이패드로 인앱결제를 하려면 수수료가 들어서 카카오페이로 결제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카카오페이 결제엔 아이폰이 필요하더라"고 아이폰 구매 이유에 대해 부연했다. 이날 아이폰11 프로를 구매하기 전 박 씨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쓰고 있었다.

이날 출시된 제품은 △아이폰11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 프로 맥스 △애플워치 시리즈5다. 신제품들은 오전 8시부터 가로수길 애플스토어 및 전국 공인리셀러, 통신사 매장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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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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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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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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