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오늘의 정치뉴스] 10월 15일(화) 조간 리뷰

기사입력 : 2019년10월15일 08:18

최종수정 : 2019년10월15일 08:34

오늘 서울 ADEX 2019 개막…한국형 전투기 KF-X 첫 공개
조국 없는 법무부 국감...與 “검찰 개혁” vs 野 “조국 수사”

[서울=뉴스핌] 이준혁 정치부장 = 두달 넘게 온 나라를 뜨겁게 달궜던 '조국 정국'이 갑작스럽게 막을 내렸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어제 2차 검찰개혁안을 발표한지 3시간만에 전격 사퇴를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여권 내부에서 상당히 혼란스러운 모습입니다. 당 지지율이 급락하고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에 빨간불이 켜지자, 여당 내부에서 조국 사퇴를 종용했다는 '청부사퇴설'까지 대두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조 장관의 사퇴는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 문재인 정부에 주는 부담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스스로 판단했다는 후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어제 오후 5시 넘어 곧바로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어젯밤 12시부터 전 장관이 됐지요. 아무튼 조 전 장관은 대단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나라 전체를 검찰개혁의 폭풍 속으로 이끌었고,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 내부 사정이야 어찌 결론날지 알 수 없지만 전 국민의 시선을 잡아끈 이슈 메이커였던 것은 분명합니다. 향후 그의 행보도 궁금해지는데요.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내년 총선 또는 더 멀게는 대선까지 정치적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이낙연 총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이어 대선후보 3위까지 치고 올라온 상황입니다. 당분간 계속 조 전 장관에 대한 뉴스는 헤드라인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국 없는 법무부는 오늘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국정감사를 받습니다. 조 전 장관 대신 김오수 차관(장관 직무대행)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조 전 장관은 사퇴했지만, 검찰 개혁과 조 전 장관 일가 의혹 관련 수사를 두고, 여야 공방이 예상됩니다. 또 국회 교육위의 부산대와 경남교육청 국감에서는 조 전 장관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과 장학금 특혜 의혹, 웅동학원 문제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조국 이슈가 여전하다는 방증입니다.

오늘 오전 국무회의서 검찰 특수부가 폐지되는 것도 눈여겨볼 만 합니다. 서울중앙지검과 대구·광주지검을 제외한 검찰 특별수사부가 전격 폐지되는 것인데요. 명칭은 '반부패수사부'로 바뀌어 특수부는 1973년 대검에 설치된 이래 4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법무부는 오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전날 발표한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국무회의에 상정한 뒤 심의·의결을 거쳐 곧바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각 검찰청 특수부가 수사 중인 사건의 경우 개정안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수사 중인 조 전 장관 일가 사건은 계속 진행됩니다. 

"법무부 떠나며 고개 숙여 직원들에게 인사하는 조국 전 장관"... 
[과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장관직 사퇴 의사를 밝힌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경기 과천시 과천정부청사를 나서며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앞서 조 장관은 이날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사퇴의 변을 남겼다. 2019.10.14 mironj19@newspim.com

<주요 헤드라인 뉴스>

오늘 서울 ADEX 2019 개막…한국형 전투기 KF-X 첫 공개 / 뉴스핌
동북아 최대규모 항공·우주·방산 전시회인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19)'가 15일 개막한다. 서울 ADEX 공동운영본부는 이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최첨단 항공·우주·방산 기술들의 향연'인 서울 ADEX 2019가 성남 서울공항에서 15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고 밝혔다. 서울 ADEX(Seoul Airport Exhibitors Trade)는 국내외 34개국 430개 업체가 참가하는 동북아 최대 규모 항공우주방산 전시회로, 1996년 '서울 에어쇼 96'으로 출발해 올해로 12회째를 맞는다.

생중계 결국 무산… ‘깜깜이’ 월드컵 평양 예선전 / 국민일보
결국 ‘깜깜이 평양 원정’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식전으로 처음 성사된 북한 원정경기를 관중의 응원과 TV 생중계가 없는 ‘암흑’ 속에서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국내 지상파 3사(KBS·MBC·SBS)가 에이전트를 파견해 북측과 논의했던 위성 전파 수신을 통한 생중계 협상이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표팀 선수단 25명과 협회 실무진 30명을 제외한 응원단·취재진·중계진의 방북이 북한의 비협조적 태도로 불발된 바 있다.

李총리, 訪日기간 각계인사 전방위 접촉 추진 / 세계일보
이낙연(사진) 국무총리는 오는 22∼24일 일본 방문을 계기로 일본 최고위급 인사는 물론 각계각층 인사들을 만나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촉진자 역할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일왕 즉위식 참석을 계기로 방일해 정계뿐 아니라 학계, 언론계, 경제계 등 일본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다양하게 만나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강제동원 배상 판결 이후 양국 관계가 1년 가까이 갈등을 거듭해 온 상황에서 이들과 접촉하면서 양국 간 이해의 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軍, 화웨이 등 中제품 해킹 위험 알고도 쉬쉬 / 조선일보
군 당국이 화웨이 등 중국산 제품 사용으로 인한 해킹 가능성을 이미 작년부터 인지했던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군은 그동안 미국의 화웨이 불매 동참 요구에 대해 "우리 군은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만 했고, 중국산 제품의 해킹 위험성 등에 대해선 함구했다. 본지가 이날 입수한 '북한의 사이버 활동 증가 예상에 따른 보안 위협 및 대책 통보'에 따르면, 군 정보 당국은 작년 11월 북한 등 제3국발(發) 사이버 보안 위협 활동 증가가 예상된다며 각 군에 주의·대책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北, 1991년 이후 南서 1조 빌려가서 28억만 갚아 / 조선일보
북한이 1991년 이후 우리 정부로부터 1조원이 넘는 각종 유상 지원을 받아간 뒤 약 28억원만 갚은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심 의원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이 1991년부터 위탁 운용해온 통일부 남북협력기금 가운데 북한에 유상으로 지원한 금액은 9억3300만달러(약 1조1061억원)다. 식량이 2000~2007년 6건으로 7억2000만달러, 자재·장비가 2002년 1건으로 1억3300만달러, 경공업 원자재가 2007년 1건으로 8000만달러였다.

[단독]“정례 협의기구 구성” 비건 제안…김명길 “필요 없다” / 중앙일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5일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협상에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에게 “양국의 실무협상을 정례화하는 협의 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김 대사는 이를 거부했다고 복수의 워싱턴 소식통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소식통들은 “지난해 5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사항 가운데 북·미 관계와 평화 구축 및 완전한 비핵화 3개항의 진전 방안을 체계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명길 대사는 “협상을 위한 협상은 필요없다”며 거부했다.

“미국이 북한에 내민 창조적 제안은 석탄ㆍ섬유 수출금지 유보” / 한국일보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북미 실무협상에서 미국이 북한에 완전한 비핵화 약속에 따른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는 것을 조건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경제 제재 일부를 완화하는 보상책을 제시했다고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요미우리(讀賣) 신문의 한미일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제시한 보상책은 북한에 대한 석탄과 섬유 수출 금지를 일시적으로 유보하는 것으로 이는 미 국무부가 실무협의 이후 밝힌 ‘창조적 제안’의 내용에 해당한다.

[오늘의 국감] 조국 없는 법무부 국감...與 “검찰 개혁” vs 野 “조국 수사”/뉴스핌
국회가 15일 국정감사 일정을 이어간다. 국회는 이날 총 14개 상임위위원회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국감의 '메인 이벤트'로 꼽혔던 법무부 국감이 이날 열리지만 전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전격 사퇴함에 따라 맥빠진 하루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당, ‘포스트 조국’ 전략은...민생·안보 챙기며 ‘공수처 무산’ 집중/뉴스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전격 사퇴 이후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조국 사퇴’라는 1차 목표를 이뤄진 자유한국당은 포스트 조국 정국 시나리오 구상에 본격적으로 나설 채비다. 한국당은 조국 정국에서 다소 멀어졌던 경제·민생과 외교·안보를 챙기며 수권 정당으로서의 자격이 있음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당장 이번 주말 예정했던 광화문 장외집회를 진행할지 여부를 두고 당 지도부는 논의에 돌입했다.

‘변수’ 사라졌다… 한국당 투쟁 동력 고민, 민주 중도층 잡기 고심/서울신문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전격 사퇴하면서 정국은 시계 제로 상황에 놓였다. 여야는 조 장관 사퇴가 정기국회 향후 일정을 넘어 내년 총선에까지 미치는 영향을 계산하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조국’을 이유로 각종 국회 일정에 대해 소극적 자세를 보였던 자유한국당의 대응이 주목된다. 국정감사가 끝나면 내년도 예산안, 사법개혁 및 선거제개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본회의 처리라는 더 큰 산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서해맹산'부터 '불쏘시개'까지…조국 정국, 66일간의 기록/중앙일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한 건 장관 임명일(9월 9일)로부터 35일 만, 후보자 지명일(8월 9일)로부터 66일 만이다. 두 달 남짓한 기간이지만 그 사이 여의도는 모든 이슈가 조국으로 수렴하는 ‘조국 블랙홀 정국’을 보냈고, 서울 광화문과 서초동엔 쪼개진 국민 여론이 ‘광장 대결’을 벌였다.

총선 출마? 대권 시동? '정치 주가' 뛴 조국 차기 행보는/한국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사퇴하면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현 정부와 동행해 온 그의 여정이 일단 멈췄다. 조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시절 내년 총선 차출 대상 1호로 거론됐고, 최근 ‘시련’을 겪으면서 대선주자로서의 주가가 오히려 뛰었다. 문재인 정부 지지자들이 굳세게 버틴 그를 ‘맷집 센’ 차기 주자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다만 ‘조국 정국’을 거치면서 입은 상처가 워낙 깊은 만큼 조 장관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지지율 급락하자… 靑, 조국에 사퇴 날짜 3개 주고 "택일하라"/조선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전격 사퇴한 배경에 청와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조 전 장관에게 사퇴 날짜를 셋 주고 택일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은 이 중 가장 이른 날인 '14일'을 골라 사퇴를 발표했다고 한다. 여권은 그동안 '조국 수호' 기조를 유지해왔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과 대통령 지지율의 동반 하락이 지속되면서 총선에 대한 위기감을 느꼈고, 이에 따라 청와대가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이 15일 법무부 국정감사 참석에 부담을 느낀 것도 사퇴 결심 이유라는 분석도 있다. 조 전 장관이 사퇴하지 않고 국감에 출석할 경우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답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거짓말할 경우 위증죄로 처벌 대상이 된다. 더불어민주당 친문 핵심 의원은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청와대가 꽤 오래전부터 조 장관 사퇴를 준비하면서 일정을 타진해왔다"며 "사퇴 날짜를 셋 정도 조 장관에게 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얼미터 "민주당 지지율, 중도층 이탈로 심각한 상황"/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최근 중도층의 이탈로 휘청이고 있다고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본부장이 말했다. 권 본부장은 14일 오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9월 3주차 중반부부터 10여일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박지원 "조국 후임, 민변 출신 與전해철 유리하게 검토될 것"/조선일보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이 14일 사퇴한 조국 전 법무장관 후임으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57·사시29회) 의원이 발탁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저녁 MBC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차기 법무장관 하마평에 오르는 여러 인물들의 임명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과거 청와대 민정수석과 국회 법사위원으로서 평가를 받은 개혁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전 의원이 적임자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젠 ‘패스트트랙 정국’… 여야 셈법 달라 합의 쉽지 않을 듯/세계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전격 사퇴하면서 정국의 흐름이 ‘조국 정국’에서 ‘패스트트랙 정국’으로 급격히 이동하는 분위기이다.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을 갖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찰개혁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했지만 이견이 커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文의장 "曺사퇴, 고뇌 속 결단으로 잘한 일…정치 실종 복원을"/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은 14일(현지시간)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와 관련, "고뇌 속에서 내린 결단이라고 생각하고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제141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참석차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를 방문 중 숙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시지탄 이런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고 잘한 일이며, 본인은 고뇌 속에서 내린 결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jh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원유·무기류 관세 철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29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UAE는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각국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이 한-UAE CEPA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 무기류 수입 관세 즉시 철폐…원유 수입 관세 3%→0% 양국 CEPA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양국 정부 간 집중적인 협상을 거쳐 같은 해 10월 타결됐다. 정부는 협정문에 대한 법률 검토와 국문본 마련, 법제처 심사 등 정식 서명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진행해 왔다. UAE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4위 교역 상대국으로 손꼽힌다. 교역 규모는 2021년 113억달러에서 2022년 195억달러, 지난해 209억달러 등으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주로 자동차·전자기기·합성수지 등 공산품을 수출하고, UAE로부터 원유·석유제품·천연가스 등 국내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와 원료를 주로 수입한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양국 국기를 든 삼광초등학교 어린이환영단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CEPA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양국은 높은 수준으로 상품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장 개방 수준은 품목수를 기준으로 한국 92.5%, UAE 91.2%다. 우리 중동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는 대부분 품목이 협정문 발효 즉시 UAE 시장 내 관세가 철폐돼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압연기·금속 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부품·가전제품 등은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특히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세도 발효 후 최장 10년 내 철폐된다. 화물·특수차 중에서는 덤프차·적재차량 등에서 상당수 즉시 철폐를 확보해 중동의 건설시장 붐에 힘입은 수출 상승이 전망된다. 이 외 의료기기·화장품 등 공산품뿐만 아니라 우리 주요 농수산물도 관세 철폐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이로써 UAE와 아직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을 대폭 개선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EPA를 통해 원유 수입 관세도 철폐된다. 양국은 UAE산 원유 수입 관세를 발효 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석유화학 제품의 주 원료인 나프타 수입 관세는 5년에 걸쳐 절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원유 수입 관세는 3%에서 0%로, 나프타 수입 관세는 0.5%에서 0.25%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가격 경쟁력 제고와 국내 물가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 온라인 게임 서비스 '최초 개방'…처음으로 국경 간 정보 이전 허용 UAE는 다른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는 개방하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한국과의 CEPA에서 최초로 개방했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으로 게임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공급하거나 관련 업체가 직접 현지에 진출할 때 우리 기업 활동의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또 우리 의료 기관의 현지 개원과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산후조리·물리치료 서비스도 개방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CEPA에서 ▲에너지·자원 ▲첨단산업 ▲순환경제 ▲시청각 서비스·공동제작 ▲스마트팜 ▲보건산업 ▲관광 ▲수송 ▲해상운송 ▲디지털경제·무역 ▲귀금속 ▲공급망 ▲경쟁 ▲바이오경제 등 신통상 의제를 포함한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했다. 특히 UAE는 다른 국가들과 기존에 체결한 CEPA와 달리 대체·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자원에 관한 협력을 포함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이에 대해 산업부는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함으로써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경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풀이했다. 또 양국은 CEPA를 통해 통관과 정부 조달, 디지털 무역, 지식재산권 등 양국 간 무역 과정에서 적용되는 무역 규범을 개선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은 물품 통관에 대한 사전심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수출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정부 조달 협정 비가입국인 UAE와 주요 중앙정부기관의 조달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성·비차별성 원칙이 반영되도록 했다. 디지털 무역과 관련해 UAE는 자국 최초로 국경 간 정보 이전을 허용했다. 이 규정을 통해 UAE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현지에서 수집한 정보를 국내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지재권 보호 규범을 도입해 우리 기업의 저작권·상표 침해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 정부는 이날 서명된 CEPA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이른 시일 안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양국은 CEPA 비준과 발효를 위한 자국 내 법적 절차를 완료한 후, 이를 증명하는 서면 통보를 교환하게 된다. 이후 한-UAE CEPA는 서면 통보 접수일 후 두 번째 달의 첫 번째 날에 발효된다. rang@newspim.com 2024-05-29 14:04
사진
삼성전자 노조 '창사 첫 파업' 선언...다음달 7일 '단체 연차 사용'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나선다. 전삼노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일방적인 사측의 교섭 결렬을 이유로 즉각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들이 2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노조가 여러 차례 문화행사를 진행했음에도 사측은 지난 28일 아무런 안건도 없이 교섭에 나왔다"며 "이 모든 책임은 노동자를 무시한 사측에 있다. 이 순간부터 즉각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는 것'이 가장 큰 요구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손 위원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임금 1~2% 인상이 아니다.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라는 것"이라며 "성과금을 많이 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도 개선을 통해 투명하게 지급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삼성전자만의 처우개선이 아닌 삼성그룹 계열사와 협력사, 한국의 노동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버스를 이용해 24시간 농성을 이어간다. [사진=김정인 기자] 전삼노는 총파업까지 단계를 밟아나가겠다며 다음달 7일, 조합원 2만8400명의 단체 연차 사용을 통해 첫 파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24시간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임금협상을 위한 교섭을 이어왔지만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노조는 결국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기 결정과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을 거쳐 지난달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 28일 임금협상을 위한 8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 인사 2명의 교섭 참여를 두고 입장차가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업턴을 기대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노사 갈등 장기화로 '노조 리스크'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은 최근 10년 내내 위기라고 외치고 있다"며 "위기라는 이유만으로 노동자가 핍박받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kji01@newspim.com 2024-05-29 13: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