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대책본부 운영, 거점소독시설 가동, 신고·예방요령 홍보 등
감염여부 검사, 잔반 먹이는 흑돼지 도태 등 선제적 조치 완료
[양구=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 양구군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가축질병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적극적인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양구지역 양돈농가를 방문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에 대비해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사진=양구군] |
양구군은 19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의심될 때의 신고요령을 마을방송을 통해 홍보하고, 농장을 방문하기 전에 남면 청리 농업기술센터 입구에 설치돼있는 거점소독시설을 경유해 소독을 한 후 소독필증을 발급해 출입하도록 조치했다.
현재 사용 중인 거점소독시설은 구제역이 유행할 당시 임시로 마련된 간이시설이어서 양구군은 조성공사가 진행 중인 최신 거점소독시설의 가동시기를 앞당겨 이달 말 또는 10월 초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군은 지난 17일 돼지열병 발병과 동시에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종합상황반, 방역대책반, 유통수급반, 행정지원반 등 4개 반으로 편성, 군부대, 경찰서, 소방서, 의용소방대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도 구축했다.
특히 군은 북한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자 지난 5월 감염 여부를 검사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6월에는 남은 음식물을 먹여 흑돼지를 키우는 농가를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수매에 나서 약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117두를 도태시켰다.
또한 양돈농가 담당관제를 운영하고 있고, 남면의 대규모 농장에 울타리를 설치 완료해, 농장에서 근무하는 내국인 3명과 외국인(네팔) 근로자 13명에 대해 중점 관리하고 있다.
이 밖에 양구지역의 한우농가 30여 명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농가들을 위해 19일 경북 영주에서 열리는 전국한우협회 20주년 기념 2019 한우인 전국대회 참가를 자발적으로 취소하기도 했다.
양구군 관계자는 "농장을 출입하는 가축, 사람, 차량에 대한 철저 소독,기록하고 도축 출하 전에 임상검사를 실시하는 등 양돈농가에 대해 소독을 철저히 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grsoon81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