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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런던 한복판에서 체험하는 삼성..‘삼성 킹스크로스’

기사입력 : 2019년09월10일 16:33

최종수정 : 2019년09월10일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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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10으로 낙서하고 QLED TV로 영화도 보는 체험형 공간
삼성전자의 여섯번째 글로벌 쇼케이스..판매보다 ‘경험’에 초점

[런던(영국)=뉴스핌] 나은경 기자 = 한쪽 벽면에 사람들이 손에 스프레이통을 하나씩 들고 그래피티에 열중이다. 저걸 어떻게 지우지? 걱정하던 찰나 벽에 있던 그래피티들이 전부 사라지고 새 벽면이 나왔다(?). 또 다른 무리가 와서 스프레이캔을 아래위로 마구 흔들며 낙서를 한다. 너무 오래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었는지 어떤 사람의 그래피티에선 물감이 줄줄 흘러내린다.

영국 런던 '삼성 킹스크로스'에 마련된 '갤럭시 그래피티' [사진=삼성전자]

지난 8일(현지시간) 방문한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에 약 1858㎡ 규모로 마련된 체험형 쇼케이스 ‘삼성 킹스크로스(Samsung KX)’ 모습이다. 위아래로 흔들면 똑딱똑딱 소리가 나는 그래피티스프레이부터 너무 오래 한 곳에 분사하면 벽에서 뚝뚝 흘러내리는 물감까지. 진짜인 줄 알았던 그래피티스프레이는 알고보니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에 스프레이 모양의 케이스를 씌운 거였다. 당연히 스프레이에서 나오는 물감과 벽면도 진짜가 아니라 벽 모양 스크린의 일부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갤럭시 그래피티(Galaxy Graffiti)’ 외 다른 체험 공간들이 펼쳐진다. 한쪽 끝에는 스타벅스의 커다란 나무 테이블을 연상케 하는 노트북 이용자를 배려한 작업공간이 있다.

다른 코너에선 젊은 커플이 삼성의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로 영화를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HMD를 착용하고 가상현실(VR) 기기로 게임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중 유료서비스는 하나도 없다. 다들 자연스럽게 킹스크로스 지역 ‘콜 드롭스 야드(Coal Drops Yard)’ 최상층에 위치한 이곳으로 들어와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들을 구경하고 실사용도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돌아간다. 지난 7월 31일 사전 개관 후 한 달여 동안 2만명 이상이 입소문을 타고 찾아왔다.

삼성 킹스크로스는 성공적인 사전 개관 뒤 지난 3일 정식 개관해 본격적인 체험형 쇼케이스로 운영되고 있다. ‘매장이 아닌 곳(Not a Shop)’을 모토로 만든 장소로, 제품은 일절 판매하지 않는다. 이곳 스텝들이 판매압박없이 자유롭게 방문객의 제품 체험을 돕도록 하기 위해서란다. 아까 갤럭시 노트10으로 내 사진을 찍어주고 ‘더 프레임’ TV로 보여줬던 스텝이 흥이 넘쳤던 이유를 이제는 알 것도 같다.

영국 런던 '삼성 킹스크로스'에서 갤럭시 노트10으로 직접 체험 프로그램을 시연해주는 스텝 [사진=나은경 기자]

실제로 삼성전자는 전자기기 사용에 능숙한 정보기술(IT) 전공자가 아니라 호텔, 빅토리아시크릿 매장 등 높은 수준의 서비스 제공을 요하는 곳에서 일해온 이들을 뽑았다. 1만4000여명 중 175 대 1의 경쟁률을 거쳐 선발된 80명은 이후 한달간 합숙교육까지 받았다.

글로벌 기업들이 세계 각지에 체험형 공간을 만들어 잠재고객과 소통하는 최근의 트렌드에 삼성전자가 앞서나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이 근처 옥스포드스트리트에 비슷한 시기 쇼케이스를 열었다. 근처에 애플의 쇼케이스도 있다. 삼성전자는 가장 최근에 개관한 이곳을 포함해 미국 뉴욕,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베트남 호치민, 일본 하라주쿠까지 총 6곳에 이곳과 유사한 쇼케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쇼케이스에서 제품을 잘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곳을 디지털 놀이터처럼 만들어 고객과 소통하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목표다.

삼성전자에서 글로벌마케팅을 담당하는 김민재 프로는 “선진국일수록 고객과의 접점이 적어 더 많이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이곳을 만들게 됐다”며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고 미판매제품을 전시해 시장반응을 테스트하는 용도로 공간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킹스크로스역에서 걸어서 7~8분가량 걸리고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까다로운 콜 드롭스 야드 쇼핑몰 최상층에 있지만 2주 후 이곳은 더 북적거릴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이곳 최신 제품 체험코너에 ‘갤럭시폴드’를 전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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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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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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