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IFA 2019] LG전자 “삼성 8K TV, 사실상 4K 수준” 맹공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삼성이 만든 8K 협회보다 ICDM 규칙이 공신력있어”
“삼성 화질선명도 낮춘 대신 시야각 개선했을수도”

[베를린(독일)=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전자가 삼성전자의 퀀텀닷 발광다이오드(QLED) 8K TV에 대해 실제로는 4K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가 만든 8K 협회(8K Association)는 사실상 대한축구협회(KFA)처럼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모임에 불과할 뿐 표준기관이 아니라며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이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9’ 자사 전시관에 만든 양사의 75형 8K 제품 나노셀 TV와 QLED TV의 화질선명도 비교 전시의 연장선에 있다.

LG전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IFA가 열리고 있는 독일 현지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8K 해상도 표준규격에 대한 테크브리핑을 열고 삼성전자가 8K TV 기준에 미달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박형세 TV사업운영센터장(부사장)과 이정석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상무), 백선필 TV상품전략팀장(책임)이 참석했다.

'IFA 2019'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에서 7일(현지시간) 박형세 LG전자 TV사업운영센터장(부사장)이 8K 해상도의 표준규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박 부사장은 “8K TV가 여러 업체에서 출시되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더 비싼 8K TV를 구매할 땐 이게 국제 기준에 맞는 TV인지 아닌지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브리핑을 갖게 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어 LG전자는 독일의 전자기술협회(VDE)에 자사의 75형 나노셀 8K TV와 삼성전자의 75·65형 QLED 8K TV, 55형 QLED 4K TV, 소니의 75형 LCD 8K TV의 해상도 테스트를 의뢰한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 “8K 화질선명도 50%돼야 하는데..삼성은 20%도 안 돼”

LG전자에 따르면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 International Committee for Display Metrology)는 문자 구분을 위해 화질선명도(CM: Contrast Modulation)가 50%를 넘어야 한다고 해상도 충족조건을 정의하고 있다. 만약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물리적 픽셀 수는 8K(가로 픽셀 숫자 약 8000개)라고 해도 해상도는 8K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ICDM은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 산하 위원회다. 디스플레이 관련 분야 전 세계 전문가 250여명과 독일 TUV와 같은 전문인증기관, LG전자, 삼성전자, 파나소닉 등 주요 제조사 50개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화질선명도를 측정할 땐 가로 픽셀 하나하나에 세로줄을 만든 뒤 각 줄을 검은색과 흰색으로 번갈아 배치해 각 색깔의 차이가 얼마나 선명히 구분되는지 본다. 차이가 명확할수록 선명도가 높아지고 불명확할수록 낮아진다.

박 부사장은 “시중에 나온 8K TV에 대해 VDE에 해상도 테스트를 의뢰했고, 그 결과 소니는 약 80%로 기준을 만족했지만 삼성전자는 기준치인 50%를 미달했다”고 말했다.

이 상무도 “삼성전자의 55형 4K TV는 약 49%로 오차범위 내에서 4K를 충족한다고 봤지만 75형은 13%, 65형은 18%로 모두 20%를 넘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측정결과를 토대로 보면 삼성전자의 8K TV는 4K TV 수준이라고도 했다. 이 팀장은 “8K TV는 가로 픽셀수가 7680개인데, 하나의 픽셀마다 흑-백을 교차입력하면 검은색줄과 흰색줄이 각각 3840개가 된다”며 “두 줄씩 묶으면 검은색 줄과 흰색 줄이 각각 1920개로 총 줄의 숫자는 3840개가 되는데 이는 가로선이 약 4000개인 4K TV의 정의와 같다”고 말했다.

다만 LG전자는 이것이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에 대한 것이 아니라 TV제조사에 대한 것임을 명확히 했다. 박 부사장은 “삼성과 소니가 같은 회사가 만드는 서로 다른 모델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균일한 화질을 만드는 게 세트업체의 기술이기 때문에 이것은 패널에 대한 이슈가 아니다”라고 했다.

◆ “2016년엔 화질선명도 중시하던 삼성, 3년만에 중요하지 않다 말 바꿔”

LG전자는 또 3년전까지만 해도 화질선명도를 중시하던 삼성이 이제와서 이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자사의 화질선명도에 대한 LG전자의 주장에 “우리가 가진 제품은 우리가 만든 협의체 기준에 정확하고 연말이면 30개 이상의 기업이 8K 협의체에 가입하게 되는데 어떤 잣대로 그렇게 말하는 지 알 수 없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박 부사장은 이에 대해 “2019년도의 삼성은 2016년도의 삼성에 물어보고 배워야겠다. 삼성도 내부적으로 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선필 LG전자 TV상품전략팀장이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8K TV 기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나은경 기자]

지난 2016년 당시 작성된 삼성전자 뉴스룸 게시글을 캡쳐한 자료와 삼성디지털프라자 광고게시물을 근거로 들었다. ‘해상도에는 픽셀 숫자 외 더 필요한 것이 있다(ICDM Decides There’s More to Resolution than Pixel Count)’는 제목의 게시글에는 화질선명도가 해상도를 측정하는 최적의 기준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광고게시물에는 “TV 디스플레이 해상도 표기시 선명도 명시해야”라는 글귀가 있었다.

백 팀장은 “삼성이 8K 협회가 만든 기준을 이야기하는데 이곳은 표준기관이 아니라 대한축구협회(KFA)처럼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곳에 불과하다”며 “ICDM의 기준은 삼성전자가 3년 전 LG전자와 함께 동의해 같이 정한 기준”이라고 했다.

◆ 8K 해상도 일반인이 구분하기 어려워..화질선명도 의미있나

일각에서는 육안으로 삼성전자의 화질선명도가 떨어지는 것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화질 보실 때 아마 4K와 8K를 구분하기 힘들 것”이라며 “다만 더 비싼 걸 살 땐 왜 더 비싼 돈을 내야 하는지 지불가치에 대해 이해해야 하고 그 부분에 집중해 알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화질선명도를 12%로 낮추며 다른 부족한 부분이 개선돼 해상도가 높아 보였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백 팀장은 “이전까지 삼성전자 TV의 화질선명도가 12%까지 낮아진 적이 없었다”며 “삼성전자가 화질선명도를 낮추는 대신 시야각을 보완했을 수 있다고 추정된다”고 했다. 통상적으로 VA패널은 IPS패널보다 시야각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전자는 IPS패널을, 삼성전자는 VA패널을 자사 TV에 사용한다.

다만 박 부사장은 “VA패널과 IPS패널 특성보다 그 패널을 갖고 화질을 만들면서 발생된 차이”라며 TV제조사의 문제이지 패널 문제가 아님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날 테크브리핑은 애초 IFA에 전시된 LG전자의 제품을 토대로 최신 기술동향를 다룰 예정이었지만 8K TV를 사이에 두고 삼성전자와의 신경전이 고조되면서 브리핑 하루 전 주제가 전면 수정됐다. 특히 회사측은 브리핑에 참석하는 박 부사장이 HE사업본부에서 주요인물이라며 기자들의 브리핑 참석을 독려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오는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추가 기자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간담회에서는 보다 기술적인 부분이 다뤄질 것으로 예고됐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