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공정거래

속보

더보기

손잡는 제약·금융분야 '글로벌 공룡들'…국내는 日영향 M&A 전망

기사입력 : 2019년08월25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08월25일 12:44

공정위, 2019년 상반기 기업결합 동향
기업결합 349건…201조9000억원 규모
외국 기업 기업결합 전년比 46.3%↑
국내 영향 주는 제약·금융·정보통신 결합
국내 기업에 의한 결합 소폭 증가
사업 구조 재편 계열사 간 결합은 감소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미·중 무역분쟁,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가중되면서 올해 초 기업결합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약, 정보통신, 금융 분야 등 국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외국 기업들 간의 기업결합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46.3% 가량 늘었다.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국내-국내, 국내-외국 간 기업결합)도 소폭 늘어난데 이어 최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의 영향이 소재·부품·장비산업 결합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19년 상반기 기업결합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공정위가 심사한 기업결합(공정거래법상 자산 총액 또는 매출액 3000억원 이상의 기업결합 신고 의무 대상) 건수는 총 349건으로 전년(336건) 대비 13건(3.9%) 증가했다. 기업결합 금액은 전년(175조4000억원)보다 26조5000억원(15.1%) 늘어난 규모다.

기업결합 금액에는 주식 취득의 대가로 지급한 금액, 영업양수의 대가로 지급한 금액·인수 부채액, 피합병회사 주주에게 교부하는 주식의 총 발행가액인 합병·합병교부금액을 의미한다.

2019년 상반기 주요 기업결합 심사 건 [출처=공정거래위원회]

우선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270건으로 12조700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266건, 21조6000억원)에 비해 4건(1.5%)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기업 간 기업결합 건수는 259건으로 전년보다 감소한 반면, 국내 기업의 외국기업 결합 건수(11건)가 전년보다 7건(175%) 늘었다. 금액으로는 1조4000억원에 달한다.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각각 33건(30.3%), 10조9000억원(71.2%) 감소했다.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전년 동기(157건, 6조3000억원)와 비교해 각각 37건(23.6%), 2조원(31.7%) 증가했다.

업종별(피취득회사 영위업종 기준)로는 제조업(80건)보다 서비스업(190건)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제조업에서는 석유화학·의약(14건→20건), 전기·전자(20건→23건) 분야 기업결합은 증가했다. 감소 분야는 기계금속(38건→27건)이다.

서비스업에서는 금융(36건→67건) 분야 기업결합이 늘었다. 도소매·유통(17건→9건), 음식·숙박·레저(9건→2건) 분야는 줄었다.

수단별로는 주식취득(76건, 28.1%)이 가장 많았다. 서로 다른 회사 간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회사설립도 62건(23.0%)을 차지했다. 합병(60건, 22.2%), 영업양수(37건, 13.7%), 임원겸임(35건, 13.0%) 등도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혼합결합(167건, 61.9%)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수평결합(83건, 30.7%), 수직결합(20건, 7.4%) 등이었다.

자산총액 5조원 이상(공시대상 기업집단)의 대기업집단이 다른 회사를 인수한 경우는 전년 동기(107건)보다 30건(28.0%) 줄어든 77건이었다. 금액으로는 74.5% 감소한 4조2000억원에 그쳤다.

대기업집단의 경우는 전체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270건)의 28.5% 수준으로 결합 금액 33.1%를 차지했다.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인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53건으로 3조6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전체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270건)의 19.6%, 전체 국내 기업 기업결합 금액(12조7000억원)의 28.3%를 차지한다.

2019년 상반기 기업결합 심사 동향 [출처=공정거래위원회]

이들의 결합은 합병(21건, 27.3%), 영업양수(19건, 24.7%), 임원겸임(16건, 20.8%), 주식취득(12건, 15.6%), 회사설립(9건, 11.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혼합결합(41건, 53.2%), 수평결합(28건, 36.4%), 수직결합(8건, 10.4%) 순이었다.

기업별로는 웅진씽크빅-코웨이 주식취득, 코리아인더스 리얼가스홀딩스-린데코리아(독일) 주식취득, 포스코-포스코에너지 합병, 삼성전자-삼성전기 영업양수, 글로벌레스토랑그룹-아시아리미티드 주식취득, 롯데위탁관리-롯데쇼핑 영업양수 건 등이 있다.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외국-국내, 외국-외국 간 기업결합) 건수는 79건으로 18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전년 동기(70건, 153조8000억원)와 비교해 9건(12.9%) 늘어난 규모였다.

이 중 국내 시장에 영향을 주는 외국 기업 간 결합 건수는 60건으로 전년 동기(41건)보다 19건(46.3%) 증가했다. 결합 금액은 185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50조5000억원)보다 35조원(23.3%)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이 226건으로 64.8%를 차지했다. 서비스업 분야는 건수와 비중 모두 증가한 209건, 62.2%를 기록했다. 특히 금융(77건, 22.1%), 정보통신·방송(23건, 6.6%)의 기업결합이 많았다.

건설(15건, 4.3%), 도소매·유통(15건, 4.3%)도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는 글로벌 제약회사인 미국 비엠에스제약(Bristol-Myers Squibb Company)-세엘진(Celgene Corporation) 간 주식취득 건과 미국 IBM(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s Corporation)-기업용 오픈소스 IT 솔루션 레드햇(Red Hat) 주식취득, 미국 금융 BCP Acquisitions LLC-아일랜드 기계금속 존슨컨트롤즈(Johnson Controls International plc) 영업양수 건 등이 있다.

황윤환 공정위 기업결합과장은 “미·중 무역분쟁, 보호무역 강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작년 상반기 대비 건수·금액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사업 구조 재편 등의 의미를 갖는 대기업집단 내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기업에 대해 유럽연합과 미국이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보였다. 유럽연합(4건), 미국(3건), 중국(1건) 순으로 Tumbler Holdings(앵커에쿼티파트너스그룹, 홍콩)-투썸플레이스(커피전문점, 한국) 건, SHC Golden Cayman(블랙스톤그룹, 미국)-지오영(의약품유통업, 한국) 건 등이 있다”고 말했다.

황 과장은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의약품·정보통신·기계금속 분야에서 미국기업에 의한 대형 기업결합이 추진되면서, 활발한 모습을 나타냈다”며 “최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의 영향으로 소재·부품·장비산업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국 기업의 국내·외 기업결합 시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정위는 LG유플러스-CJ헬로,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 등 유료방송업, 조선업 분야의 기업결합을 심사 중이다.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