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교체 완료, 잔여 17만5000가구 교체 착수
아연도강관 사용 주택 대상, 공사비 최대 80% 지원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07년부터 주택 내 낡은 수도관 교체 공사비를 최대 80% 지원해오고 있는 서울시가 2022년까지 잔여 가구 전량 교체를 목표로 총 1075억원을 투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교체 대상에 해당하는 단독‧다가구‧공동주택 총 56만5000가구 중 69%(39만 가구)를 교체 완료한 상태다. 잔여가구는 17만5000 가구에 대해서는 올해 5만, 2020년 5만6000, 2021지원 대상은 1994년 4월 이전에 건축된 녹에 취약한 아연도강관을 급수관으로 사용하는 있는 주택이다.
[자료=서울시] |
지원액은 전체 공사비의 최대 80%다. 단독주택은 최대 150만원, 다가구 주택은 최대 250만 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세대당 최대 120만원(공용급수관 세대당 40만원 포함)이다.
서울시는 비용 지원과 함께 수도관 교체에 따른 수질 변화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낡은 수도관 교체 전‧후 2회에 걸쳐 수질검사와 설문조사도 실시한다.
2018년 급수관을 교체한 5785가구를 대상으로 조사에서는 탁도가 61% 개선돼 수질 개선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 음용률도 교체 전 25.6%에서 교체 후 43.8%로 크게 증가했다.
시는 주택 내 낡은 수도관 교체율을 연차별로 끌어올려 녹물 발생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아리수정수센터에서 생산한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각 가정까지 제대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주택 내 낡은 수도관 교체 공사비 지원 신청은 120다산콜센터나 각 관할 수도사업소로 하면 된다. 담당 직원이 각 가정을 방문해 지원 대상여부를 판단해 지원 대상일 경우 지원 절차, 공사비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984년부터 노후 상수도관 교체사업을 추진, 서울시내 전체 1만3571㎞ 가운데 98.7%(1만3396㎞)를 녹에 강한 신형 상수도관으로 교체 완료했다. 재개발지역 등(37㎞)을 제외한 남은 교체 대상 138㎞는 2020년 상반기까지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돗물 급수환경 개선의 완결 지점은 주택 내 낡은 급수관 개선”이라며 “아직 수도관을 교체하지 않은 가구도 신형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교체 비용 지원과 함께 시민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