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미니멀' 강조한 삼성 '갤노트10', 엣지도 줄여..차기작선 빠지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디자인 총괄한 강윤제 무선사업부 디자인팀 전무 인터뷰
"마지막까지 '엣지' 없앨 것 염두하고 디자인 진행"
" 최대한 '심플'하게...두께 줄이고 케이스 포장까지 간소화"

[뉴욕=뉴스핌] 심지혜 기자 = "갤럭시 노트10 출시 마지막 전까지 엣지 적용 여부를 두고 고민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엣지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디자인이니까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디자인을 총괄한 강윤제 무선사업부 디자인팀장 강윤제 전무. [사진=삼성전자]

강윤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팀장(전무)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2019' 이후 하야트 호텔에서 진행한 '갤럭시 노트10 디자인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 전무는 갤럭시S10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홀 디스플레이)와 갤럭시 버즈, 갤럭시A80의 로테이팅 카메라 디자인을 주도한 인물이다. 

강 전무는 갤럭시 노트10을 디자인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으로 '엣지'를 꼽았다. 엣지는 스마트폰 측면을 둥글게 처리한 것을 말한다. 2014년 이후 나온 프리미엄 라인업에는 모두 엣지가 적용돼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엣지를 도입한 것이 대화면을 쥘 때 손에 잡는 느낌(그립감)을 높이기 위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제 엣지는 없어질지도 모르는 시한부 처지다. 베젤이 얇아지면서 그립감과는 별개로 디스플레이 사용에 불편을 준다는 지적이 늘고 있어서다. 특히 점차 대화면으로 가면서 엣지 부분이 손에 더 많이 닿자 터치 등에서 불편하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이런 이유로 엣지를 없애달라는 소비자들이 늘었고 삼성전자는 엣지 유지 여부를 두고 심각하게 고민했다. 심지어 이번 갤럭시 노트10에서 빼려고까지 했다.

강 전무는 "파워 유저들을 중심으로 엣지에 대한 불만이 있다. 그래서 굉장히 많이 고민하고 있다. 엣지를 편 갤럭시 노트10 디자인도 마지막까지 진행했었다"며 "그렇지만 엣지는 더 가져가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 디자인에 대한 일부 고집이 있었다. 그립감과 화면의 확장감, 전체적인 디자인 완성도와 연계돼 있어 단순하게 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신 갤럭시S10 보다는 엣지의 곡률을 최소화했다. 조금 더 각지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최적의 그립감을 주기 위해 수십개의 시제품을 만들어 손으로 잡았을 때 부드럽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 부분은 올 초 나온 갤럭시S10 시리즈와의 차별점이기도 하다. 

강 전무는 "엣지는 우리의 오리지널리티(독창성)이자 아이덴티티(정체성)을 보여주는 디자인이다. 불만이 있지만 긍정적으로 소화해 종합적으로 멋지게 만들고 싶다. 엣지가 아닌 제품도 있다"며 "사실 쉽게 바꾸고 싶지 않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다만 갤럭시 노트11에서는 기존 플랫(평평한)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그는 "고민하고 있다"며 "소비자 니즈가 좀 더 나오면…"이라고 말했다. 

엣지는 고집했지만 또 다른 소비자 불만 사항인 빅스비 버튼은 과감하게 없었다. 정확히 표현하면 전원 버튼과 통합했다. 이에 오른쪽 측면에는 아무 버튼이 없다. 

이전까지는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를 호출하는 버튼이 왼쪽 음량 버튼 아래에 위치해 있었다. 문제는 의도치 않게 해당 버튼을 눌러 빅스비를 실행시키게 돼 소비자들로부터 원성을 산다는 점이다.

불만을 접수한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노트10부터 전원버튼과 통합해 길게 누르면 빅스비를 호출하고 전원키와 음량 축소 조절 키를 동시에 누르면 스마트폰이 꺼지도록 했다. 

이는 '심플(simple)'이라는 디자인 기조를 바탕으로 한 결과다. 최대한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고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단순하고 깔끔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려 했다는 것이다. 

일환으로 두께도 줄였다. 7.9mm로 전작 갤럭시 노트9(8.8mm)보다 0.9mm 얇다. 수치상으로는 매우 작은 차이지만 얇게 만듦으로써 그립감을 더 높였다. 플러스 모델의 경우 크기가 커졌지만 얇아져 한 손에 잡는데 부담 없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어폰 잭을 없앤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삼성전자 프리미엄 제품 최초의 시도다. 스마트폰 밑단에 남은 것은 스피커와 USB-C 충전 구멍 뿐이다. 갤럭시 노트 고유의 상징인 S펜에서는 기존의 메탈 이음새를 제거해 일체형으로 매끈하게 만들었다. '삼성' 로고 조차도 없앴다. 포장 역시 최소화 했다. 환경을 생각해 비닐도 없앴다. 

이번 갤럭시 노트10에 적용된 디자인들은 후속 제품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강 전무는 "확답하진 못하지만 영향은 줄 거라고 생각한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번 디자인에 대한 호평을 많이 들었다"며 "미니멀리즘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