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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시가 감정 모델, 가격 안정화에 영향 줄까

기사입력 : 2019년08월06일 13:01

최종수정 : 2019년08월06일 13:47

미술작가 학력·전시횟수 등 가격에 영향 주는 상황
"가격 투명화 좋지만 일정 단체가 매기는 것 곤란"
"독학하는 화가 많아…학력이 가격 기준인지 의문"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작가의 학력과 전시활동 이력이 미술품 가격 평가에 영향을 주는 산출방식을 놓고 미술계 우려가 높다. 일부 관계자들은 자유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 산출 과정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현실성 없는 평가라고 주장한다.

(사)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발표한 '한국미술품시가감정을 위한 모형과 매뉴얼'에 따르면 총 여섯 가지의 기준으로 작품 가격을 산출할 수 있다. 작가가 △매년 개인전에 준하는 전시 활동을 한 경우 작업 경력에 산정 △작업 경력, 학업 특성, 전시 활동 내용 △작가의 사회적 인지도를 평가해 53cm x 45.5cm(10호)를 기준 크기로 하는 통상 가격 산출 △작품이 의뢰되면 보존 상태 평가 △의뢰 작품의 크기별 가격 △의뢰 작품의 작품성과 시장성 등을 평가해 최종 가격을 책정하는 방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오는 30일부터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는 ‘근대미술가의 재발견1:절필시대’에서 전시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채색화가 정찬영과 백윤문, 월북화가 정종여 등 총 6명 작가의 작품 134점이 전시되며 파격적 형식의 근대 괘불 ‘의곡사 괘불도’가 박물관, 미술관 최초로 전시된다. 전시는 오는 30일에 개막하여 9월 15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2019.05.29 pangbin@newspim.com

협회에서 이런 기준을 내놓은 건 미술품 가격을 주로 작가 스스로 기준 없이 책정하기 때문이다. 협회 측은 "어떤 기준으로 작품 가격을 산정하냐고 물으면 대부분 주변 전시를 참고한다. 자신과 유사한 나이대, 학력을 기준으로 작품 가격을 참고했다고 답한다"고 말했다.

한 화랑 관계자에 따르면 미술품 가격이 안정화되지 않는 이유는 한번 거래된 미술품 가격의 값을 쉽게 내릴 수 없어서다. 작가들의 주요 팬들이나 지인들이 그림을 우선 구입하기 마련인데 이전에 산 가격보다 낮게 판매되는 것을 작가들이 꺼려 한번 올라간 미술품 가격을 쉽게 내릴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술품 가격의 지표가 필요하다는 게 (사)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의 입장이다. 그간 경매와 미술시장의 사례를 적용한 작품 가격 계산 방식은 P=[KP·1/3(A+E+F)]x(M+V)다. P는 가격이며 KP는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통상가격이다. A는 학업특성, E는 전시활동, F는 인지도이며 M은 시장성, V는 작품성이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관계자는 "그간 협회에서 거래 작품과 낙찰가격을 수집하고 연구한 사례를 바탕으로 작품 가격산출 모델을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대적 필요성을 바탕으로 작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류하고 분류표에 따른 평가점수를 가격에 대입해 본 결과 적정성이 부합됐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오는 30일부터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는 ‘근대미술가의 재발견1:절필시대’에서 전시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채색화가 정찬영과 백윤문, 월북화가 정종여 등 총 6명 작가의 작품 134점이 전시되며 파격적 형식의 근대 괘불 ‘의곡사 괘불도’가 박물관, 미술관 최초로 전시된다. 전시는 오는 30일에 개막하여 9월 15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2019.05.29 pangbin@newspim.com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측은 "모형과 관련한 기준표를 만들었지만 아직도 의견을 수렴하고 보완 중"이라며 "작품가격 의뢰는 작가를 기준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매매관계자, 가격 평가가 필요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하겠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 결과에 미술 작가들은 의문을 제기한다. 아트미 최동훈 대표는 "예술품 가격을 투명하게 해 시작을 활성화시킨다는 취지는 좋지만 작품 가격을 어느 집단이 정하는 게 아니라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대표는 "구매자가 작품을 살 때 작가의 학력, 경력, 전시회 횟수 같은 요소를 주요하게 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러한 정량 지표는 오히려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스펙 쌓기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화랑 관계자 역시 "작가 중에는 혼자서 그림을 배우고 작업하는 사람도 많다. 대학을 안 나온 작가들의 작품은 어떤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하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화랑협회 최웅철 회장은 "시장에서 가격 형성은 공급과 수요에 맞춰 이뤄진다. 그렇기 때문에 가격을 규격화하는 것은 맞지 않다. 특히 예술품의 가격을 작가의 학력과 전시회 횟수로 매기는 것은 어울리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미술품 가격은 시장의 논리에 맡겨야할 일인데도, 마치 대학교수 뽑는 기준으로 예술가의 작품을 평가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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