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와 별도로 재건축 진행...정비계획 변경 예정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서울 송파구 대형 재건축 단지인 ′가락삼익맨숀′이 조합설립에 성공해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송파구청은 가락삼익맨숀의 재건축 조합 설립을 인가했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가락삼익맨숀의 재건축 조합 설립을 사실상 인가했다"며 "현재 주민센터를 비롯한 다른 유관기관에 재건축 인가 사실을 알리는 마지막 형식적인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가락삼익맨숀' 위치도. [자료=서울시 클린업시스템] |
이 단지는 오는 2026년까지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상가를 제외하는 내용의 정비계획을 변경해야 한다. 이 단지는 애초 아파트와 상가를 함께 재건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려워 상가를 제외하고 재건축에 나서기로 했다. 조합은 오는 2021년께 사업시행인가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조합 관계자는 "상가 제외에 따른 정비계획 변경과 건축심의를 비롯한 절차가 많이 남아 있어 사업시행인가 신청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예정"이라며 "세부일정은 확답할 수 없지만 향후 7년 내 입주하는 것을 목표로 한 큰 틀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락삼익맨숀은 서울 송파구 송파동에 있는 단지로 지난 1984년 12월 준공했다. 현재 최고 12층, 14개 동, 총 936가구다. 이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32층, 13개 동, 1650가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조합 설립을 앞두고 최고 거래가도 경신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난달 17일과 22일 연이어 전용 127㎡가 12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고가인 12억9000만원(작년 9월)을 넘어선 가격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송파구 잠실동 지역의 아파트 단지. 2019.02.15 leehs@newspim.com |
이번 조합 설립은 재건축 추진으로 분주한 송파구 일대 주택시장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최근 송파구 일대 단지들은 대거 재건축 사업에 나서고 있다. 강남권의 재건축을 최소한으로 허가하겠다는 정부의 방침과 상충하는 모습이다. 송파구 일대는 지난 1980년대 준공해 재건축 연한(30년)을 넘긴 단지가 즐비하다.
지난 3월에는 가락동에 있는 '가락프라자'가 재건축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지난 1985년 7월 준공한 이 단지는 현재 11개 동, 총 672가구 규모다. 재건축을 통해 총 1166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어 4월 말 가락동 '삼환가락(1984년 11월 준공)'도 조합 설립을 인가받았다. 현재 9개 동, 총 648가구인 이 단지는 총 1082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오금동 '가락상아(1차)'는 지난 1월 재건축 추진위를 승인받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3개 동, 총 226가구인 이 단지는 지난 1984년 12월 준공했다. 총 400가구로 재건축한다. 가락동 '극동'은 지난해 7월 재건축 추진위를 승인받았다. 지난 1984년 12월한 이 단지는 현재 7개 동, 총 555가구다. 총 1070가구로 재건축하는 것이 목표다.
송파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송파동, 가락동, 오금동을 비롯한 송파구 일대 아파트들은 대부분 1980년대 중·후반 준공돼 재건축 바람이 불고 있다"며 "낡은 아파트가 재건축되면 송파구 내 우수한 교육 여건, 편리한 교통환경과 시너지효과를 내 거주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kimjiyu@newspim.com